인터넷 교화지원시스템 구축 예정
총부와 교당 간의 소통 강화
현장과소통

인터넷이 효과적인 교화 방안이 된지 오래다. 교단에서는 원불교 대표사이트(won.or. kr)외에도 군종을 포함한 14개 교구, 해외 5개 교구에서 홈페이지(이하 교구 홈피)를 운영하거나 원마을에 가입해 교구 홍보와 교화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리에 따른 어려움은 여전하다.

서울교구 김우성 교무는 "교무와 교도들이 교구 홈피를 자주 찾게 하려면 새롭고 다양한 볼거리가 많아야 한다"며 "교구나 단체의 홈피는 적어도 2~3년에 한 번씩 바꿔야 하는데 그럴 때마다 운영비, 관리비용이 들어 쉽게 바꾸기 어렵다. 이를 위해 교구, 단체의 홈피를 관리해 줄 업체가 있다면 교구, 기관이 각각 홈피를 만들더라도 서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교구 홈피는 공지사항이나 교단의 목적사업 안내 외에 새로운 정보전달과 교화의 활동공간으로 운영하는데 아쉬움이 많았다. 그러나 홈피 구성요소가 비슷하므로 각 기관, 교당, 교구들이 새로 만들 때 관리 업체가 있다면 시간과 관리비가 절감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경남교구 홈피를 맡은 김세은 교무는 "교구의 소식이나 글을 올렸을 때 교도와 교무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호응이 없어 아쉽다"며 "다양한 콘텐츠 제공과 용량이 적어 내년부터 홈피를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다"고 소감을 밝힌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에 반해 교구 홈피가 교화용보다는 업무용으로 가야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예산과 인력이 많이 드는 게 그 이유다. 온라인에는 시간과 공간의 한계가 없으므로 교화부문은 정보전산실에서 사이버교당 등을 이용하고, 교구 홈피는 지역특성과 교당간의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보조역할로 가야된다는 것이다. 다만 정보전산실에서 교화부문을 맡는다 하더라도 교구 홈피에서 최소한의 정보와 지역소식을 실어 지역 특성과 교구 현장감을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아직 홈피가 활성화되지 않은 교구 관계자들이 새겨야 할 의견이다.

정보전산실 김종철 교무는 "온라인교화에 대해 정보전산실과 사이버교당에서만 실시한다고 생각하는 그런 시대는 이미 지났다"며 "개별 교구나 교무는 온라인의 공간을 새로운 교화의 장소로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인터넷 교화지원시스템 구축사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새로운 홈피 구성을 원하는 개 교당, 기관의 경우 기존의 업체 도움을 받아야 홈피의 내용변경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담당자가 직접 홈피내용 변경도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동안 온라인 교화에 관심이 있어도 여건과 관리가 어려워 마음을 내기가 어려웠던 곳에 대해서도 도움 요청 시 지원할 수 있다.

김 교무는 "그동안 교구 홈피 조성에 지원을 못해왔던 것이 사실이고 현재 인터넷 교화지원시스템 구축사업을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로부터 승인을 받아 사업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원불교 관련 홈페이지와 패밀리사이트를 통합하려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교화 인프라 형성과 포털사이트 구축을 통한 콘텐츠 확보 및 허브 사이트를 구축해, 교당 2.0 서비스 실현으로 교도서비스 강화를 목적으로 기존의 원티스(원불교종합시스템) 행정중심에서 교도를 위한 사용자 중심의 홈페이지를 준비해 내년 중으로 오픈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인터넷 교화지원시스템이 구축되면 원불교대표사이트(won.or.kr)가 네이버 같은 포털사이트로 바뀔 예정이다. 여기에서 원불교 관련 카페, 블로그, 원불교에 관한 지식도 검색이 가능하다. 또한 현재는 인력과 사업기간, IT 기술 변화에 따른 새로운 기술 및 장비도입의 어려움이 있지만 통합 콘텐츠 관리를 통해 전략적인 사이트 운영과 총부와 교당 간 막힘없는 소통을 강화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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