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성지 근대문화유산 추진
현장과소통

등록문화재 제도는 근현대기에 생성된 모든 역사적·문화적 산물을 보존·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 보존과 활용을 위한 건축기준 완화, 세제 지원 및 수리에 대한 보조금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이 뒤따른다.

이런 등록문화재는 2001년부터 근대적 문화제 보호를 위해 시행되고 있다. 각종 개발과 도시화는 보존돼야 할 문화재들이 철거와 훼손에 안전을 보장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단에서는 원기90년 6월 문화재청으로부터 원불교 익산성지의 대각전, 청하원, 구정원, 정신원, 본원실, 금강원, 종법실, 공회당 등 건축물 8건과 소태산대종사 성탑, 소태산대종사 성비 등 석물 2건이 지정되어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반해 영산성지 성적지에 대한 근대문화유산 지정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영모전, 적공실, 자비원 등 수많은 건물 중 현재 근대문화유산(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영산성지의 영산원, 영산학원실, 적공실 등의 역사는 대개 100여 년 내외로 영산원은 1923년에 지어져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 이러한 건축물들이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지 않다는 게 이상할 정도이다. 10여 건의 등록문화재가 지정되어 있는 익산성지의 모습과 대조적이다.

4월 영산성지장엄에 대한 회의에서 한 관계자는 "익산성지는 교정원과 종법실로 인해 사람들의 왕래가 잦아 조경이나 성적지 관리가 잘되고 있다"며 "대각성지인 영산은 이와 반대의 경우로 성지관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요구된다"고 성토했다. 눈앞에 자꾸 보이니 관심이 가고 문제점을 인식하지만 영산성지에 대해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향후 영산성지는 각 성적지 안내판 및 종합안내판 설치, 삼밭재 마당바위 주변 정비, 전무출신 휴양관 건축, 순례로 정비 등 100년 성업을 앞두고 변신을 준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전문가의 조언을 얻어 대대적인 정비에 들어갔다. 대각전과 정신원은 노후로 인한 보수작업이 진행 중이며 도로와의 경계에 석축작업을 하는 등 작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문화사회부 정선호 교무는 "영산에 등록문화재로 등록된 것이 없는 것은 대부분 건축물들이 미등록상태였던 이유도 있었다. 작년에 이들을 모두 신고해 등기부등본을 받았다"며 "현재 몇몇 건축물들은 심사 중에 있다. 이제 본격적으로 교단적인 관심이 필요할 때이다"고 강조했다.

등록문화재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심사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교단 안팎의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제 '영산성지'에 대한 전 교도의 관심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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