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타원 송경심 원정사
유명 정치인의 아내로 '사생일신' 표준 삼아

부산에서 출생한 양타원(良陀圓) 송경심 원정사는 원기36년 숙모인 나용선 교도의 연원으로 부산교당에서 입교한 뒤 항타원 이경순 종사의 훈증으로 교법에 맥을 댔다.

생활표준을 사생일신(四生一身)에 두었던 양타원 원정사는 명문가의 맏며느리로, 유명 정치인의 아내로 쉽지 않은 삶을 살았지만 그 속에서도 교법에 대한 변함없는 신성과 기도일념으로 정진심을 놓지 않았다.

또한 가정에서도 교법실천의 모범을 보여주며 감화시키는 등 가족교화에도 정성을 다했다.

양타원 원정사의 오롯한 공부심은 교단의 대소사에 소리없이 합력하였고 종로교당 주무, 원남교당 부회장 및 고문을 역임하며 교당발전에 기여하였다. 또 미국, 러시아, 일본 등 해외교화에 마음을 합해 교단의 해외전초기지 마련에 큰 공덕을 쌓았다.

경산종법사는 "수행적공 이룩한 반야용선으로 가신 듯 다시 오시어 개교100년대의 결복기 대운을 열어갈 대공덕주로, 일원대도를 힘써 굴리는 대도인·대불보살이 되어 다시 오시길"을 심축했다. 이어 경산종법사는 "신성이 깊고 커서 큰 주인이더니, 한량없는 불공으로 종훈탑을 쌓았네. 낡은 옷 벗어 버리고 적멸락을 나투니, 구름 없는 하늘에 달빛 홀로 비추도다"라고 법구를 내려 석별의 정을 나눴다.

유족으로는 장남 정재문 전 국회의원(원남교당)과 차녀 정종인과 사위 엄영석 서울디지털대학교 이사장(강남교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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