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으로 본 이웃종교
부산종교인평화회의

부산종교인평화회의가 이웃종교 이해강좌를 열어 종단 상호간 이해와 소통의 기회를 마련했다.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는 우리사회에 종교인들이 먼저 나서 서로의 신앙을 존중하고 공동의 선인 평화를 지향하기 위해 실시한 이 강좌는 9월22~10월20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천도교 부산시교구 성화실에서 진행된다. '상징으로 본 이웃종교'라는 주제로 원불교, 불교, 이슬람, 성공회, 천도교의 성직자와 교도들이 참여해 총 5강좌로 열린다.

상임대표인 정각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세상의 모든 종교는 평화와 행복을 갈망하고 있다"며 "이번 강좌를 통해 종교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를 바탕 이웃종교를 배우고 가치관도 알아서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2일 첫 강연자로 나선 원익선 교무(동국대불교문화원, 연구교수)는 '일원상과 원불교'에 대해 강연했다. 그는 "원불교의 신앙과 수행의 대상은 법신불일원상이고 법신불은 진리의 본체를 말하고, 일원상은 진리의 상징을 말한다"며 "영원불멸한 진리부처님이 법신불이며 보이지 않는 진리 즉 모든 무상한 현상을 다 포괄하는 것이 일원상이다"고 말했다. 그는 "일원상 진리의 최종적인 세계는 우리의 원만한 부처님의 마음이 실제로 발현되는 곳에 있는 것이다. 원불교 법위등급 최종위인 대각여래위에는 부처님과 같은 생각과 말씀과 행동을 표현한 말이 있는데 분별에 착이 없고 정하여도 분별이 절도에 맞는 사람의 위'라고 한 것이 이것이다"고 밝혔다.

강의 후 질의 시간에 천도교 박호권 교구장은 "불교와 원불교의 차이"에 대해 물었고 원 교무는 "진리는 하나다"며 "원불교는 일원상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으며, 재가 출가의 근본적인 차별이 없이 생활 속에서 신앙, 수행을 함께 해가는 교단이다"며 "원불교도들은 일원상의 진리를 마음에 간직하고 그 세계를 내 마음의 중심으로 삼아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음에 안심을 찾고 현실에서 진리적인 삶을 사는 것을 추구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원불교 교전에 '모든 종교의 교리도 통합해서 활용하라'는 말씀에 바탕 다른 종교에 대한 진리적 포용성이 있는 것이 원불교며 이것이 바로 일원상진리가 가지고 있는 진리적 세계의 속성이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천주교의 이시복, 정종엽, 최근배, 박지홍 동덕은 '원불교의 수행법', ' 태교법', '주문', '원불교의 사후관'에 대해 묻는 등 원불교의 교리와 수행법에 대해 깊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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