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발전연구원, 종교 첫 세미나
콘텐츠 개발과 관광자원화 점검

▲ 전북발전연구원에서 종교관광자원화에 관한 첫 세미나를 열었다.
종교문화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원불교 종교문화자원의 재조명'을 주제로 릴레이 세미나가 열려 관심이 집중됐다.
9일 전북발전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세미나는 '원불교, 종교문화콘텐츠 재구축 어떻게 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주제발표에서는 교화훈련부 서문성 교무의 '전북 원불교 관련 근대문화유산의 관광자원화 방안'과 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 백현기 교수의 '마음인문학의 비전과 사회적 확산방안', 그리고 한신대학교 신광철 교수의 '종교문화자원의 콘텐츠화와 활용방안'이 발표됐다.

서문 교무는 "익산성지는 원불교의 대표적 성지로 중앙총부가 위치해 있어 상징적 중심기관으로 위상이 정립되어 있다"며 "익산성지의 보존건물을 중심으로 건축물의 특성과 역사성을 전시, 체험, 참배공간으로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건축물, 정원, 연못, 보호수, 우물, 수림대를 정비하여 근대 문화유산의 가치를 창출하자"며 "심성훈련과 명상체험을 위한 공간 조성"을 역설했다.

서문 교무는 익산성지를 대각전권역, 보존권역, 영모권역, 일원광장 권역 등으로 나눠 원불교의 관광자원화 방안을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토론자로 나선 전북원음방송 김사은 편성제작팀장은 "동시대 동학이 갖는 종교적, 사회적, 민중사적 가치는 학문적 성과로 남아있지만 원불교의 역사적 위상은 많이 드러나 있지 않았다"며 "원불교의 문화유산이 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스토리텔링 요소로서 종교 이상의 대중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명상과 성찰의 성지로 부각되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전북 도의회 문화관광건설위원회 배승철 위원장은 "익산성지에 10건의 근대문화유산 등록문화재가 있어 콘텐츠 개발과 관광자원화가 충분히 가능하다"며 "다만 권역별로 익산성지를 설명했는데 이런 접근이 관광객들에게 어떻게 다가설지가 궁금하다"고 말하며 세밀한 전략 수립을 요청했다.

충청대학교 건축과 신안준 교수는 익산성지 환경 분석에서 "도심 속 성지로 접근성이 우수하고 다양한 원불교 사적 및 등록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반면 장기적 발전계획 미흡으로 환경변화에 대처능력이 떨어지고 성지 고유의 분위기와 경관을 저해하는 각종 관련시설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대 최갑표 문화인류학과 강사는 "원불교 문화유산의 공간의 공공성과 새로운 공적 공간으로 새로운 사회를 전망하는 단초를 제공할 것이라는 의미와 함께 그 가능성과 전망은 없는지"를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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