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언회 가을정기모임
원광대동문 언론인 의견 청취

▲ 원언회의 가을 정기모임에서 원광대 정세현 총장이 동문 언론인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원광대학교 출신 언론인의 모임인 원언회가 가을정기모임을 갖고 모교의 발전에 대한 제언을 쏟아냈다. 10월28일 전주시 고궁에서 진행된 가을 정기모임은 정세현 원광대 총장을 비롯한 김대곤 대외협력부총장이 참석해 동문 언론인들의 애정 어린 쓴소리를 청취했다.

원언회 성경환 회장은 "현재 언론사 상황도 정말 어렵다. 언론사들이 살아남기 위해 광고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며 "원광대 역시 정부재정지원제한 대학으로 선정되면서 그 어려움이 커졌다"고 소회했다. 이어 그는 "이런 좌절과 안타까움을 전환시키기 위해 김지형 대법관 초청 특강을 마련해 재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는 작은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자리에 참석한 정세현 원광대 총장은 "이번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대학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85명이 참여하는 진로기획교수단을 꾸렸다. 평생지도교수제를 운영해 졸업 후에도 대학이 책임지는 시스템을 형성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의과대학에서 쓰는 도제교육처럼 끈끈한 사제관계를 형성하는데 초점을 두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학생들 역시 취업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것과 기업 동문들이 모교 후배들의 취업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전북도민일보 한성천 동문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확한 진단을 통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기를 바란다"며 "쌓이고 쌓인 부실경영이 오늘의 결과를 낳았다. 체질개선을 위해 법인과 대학본부 뿐 아니라 모든 구성원들이 목표점을 향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동문은 "다음 주에 지방대학과 지방자치단체가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탐사취재가 계획되어 있다"며 "미국대학을 중심으로 취재하는데 생존 경쟁력을 어떻게 갖추고 있는지 취재 보도할 예정이니 관심있게 봐달라"고 전했다.

문화일보 이정세 동문은 "대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교수들이 제자들을 취업과 공부로 무지무지하게 괴롭혀야 한다. 학생들도 역시 교수님들을 괴롭혀야 한다"며 "졸업동문과 재학생의 연결고리가 교수님들인 만큼 적극적인 행보로 이번 위기를 돌파해 줄 것"을 부탁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