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요즘 원불교 청소년국과 새삶회에서 진행하는 원학습코칭에 멘토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가 학생법회를 지도해 본 경험에따르면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은 학생의 성적을 올리는 것을 최대의 과제로 삼고 있으나 정작 어떻게 해야 학생들이 성적을 올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중에서도 대체적으로 일치하는 의견은 스스로 깨달아서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를 해야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는 것은 공부를 하는 것의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포자기 하는 심정이 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이것은 원불교 삼학 공부 중 정신수양 공부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대종사님은 〈정전〉의 정신수양에서 "정신이라 함은 마음이 두렷하고 고요하여 분별성과 주착심이 없는 경지를 이름이요, 수양이라함은 안으로 분별성과 주착심을 없이 하며 밖으로 산란하게 하는 경계에 끌리지 아니하여 두렷하고 고요한 정신을 양성함을 이름이니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정신수양의 결과로 "우리가 정신수양 공부를 오래오래 계속하면 정신이 철석같이 견고하여, 천만경계를 응용할 때에 마음에 자주의 힘이 생겨 결국 수양력을 얻을 것이니라"고 하셨습니다.

학교공부를 함에 있어서 마음의 안정을 얻고 내가 공부를 잘 할 수 있고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것은 삼학공부 중 정신수양 공부입니다.

제가 과외를 가르친 여학생이 있었는데 저는 먼저 공부 내용을 가르치기 보다는 마음의 안정을 얻는 방법과 공부를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을 바꾸고 공부하는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 학생은 제가 지도한 대로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잠깐이라도 아침 좌선을 하고 기도를 하고 나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으며 몇 달이 지나지 않아 그 성과가 나타났습니다. 결국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좌선을 하고 기도를 하면 시간이 사용되기는 하지만 그 시간 이후부터는 안정된 마음으로 공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효과적입니다. 결국 시험이라는 것은 시험 당일의 안정감과 자신감 등 컨디션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평소부터 새벽에 일어나서 좌선을 하고 기도를 했던 사람은 시험 당일에도 안정된 마음으로 시험을 볼 수 있어 자신의 평소실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듯 학생들이 교당과 집에서 정신수양의 마음공부를 통해 마음의 안정과 자신감을 얻고 그 결과 학교공부도 잘해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원남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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