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역사박물관
전통과 현대의 앙상블

▲ 원불교역사박물관이 숙명가야금연주단의 가야금향연을 선사했다.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와 그리움이 가야금 선율에 담겼다. 원불교역사박물관은 11월26일 오후2시 숙명가야금연주단의 가야금 향연으로 전통과 현대의 화려한 앙상블을 선사했다.

원불교역사박물관이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공연은 숙명가야금연주단이 방문해 '가야금 for you'공연으로 가야금 선율과 설명을 곁들였다. 국악은 어렵고 재미없다는 선입견을 깨고 보다 가깝게 우리의 전통음악을 느끼게 하려는 취지를 살렸다.

전통 민속악인 아리랑과 가야금산조합주로 시작된 무대는 우리에게 익숙한 에델바이스와 메기의 추억 등 외국곡과 비틀즈의 팝송 까지 다양한 이웃 장르와 통섭을 통한 새로운 형태의 가야금 공연으로 무대의 풍성함을 더했다.

특히 판소리 심청가 중 '심봉사 눈뜨는 대목'과 해금협연, 가야금 병창 등 전통 민속악 공연을 통해 완성도 높은 연주 실력으로 객석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원불교역사박물관 정호중 교무는 식전 인사말에서 "이번 행사는 국가에서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문화예술교육 명예교사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에 지원해 공연을 진행하게 됐다"며 "문화예술을 체험하게 하고 문화향수의 기회를 전하기 위한 공연으로 뜻 깊은 관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을 진행한 소리꾼 정준태 씨는 "한국 최초의 가야금오케스트라로 창단한 숙명가야금연주단은 연주자 18명과 지휘, 음악감독, 연주코치, 행정의 체계를 갖추어 다양한 레퍼토리와 국제적인 연주 실력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국내외에 가야금 음악의 현대성과 아름다움을 전파하는 '한국미의 전령사'라고 소개했다.

공연을 관람한 영산선학대학의 전흥진 교무는 "25현 가야금을 통해 외국 가곡이나 팝송을 민속악으로 편집한 공연이 신선하고 좋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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