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신연 교도/원광대학교당
중화인민공화국 헌법 제36조에는 '중화인민공화국공민은 종교를 신양할 자유가 있고 자기의 종교, 자기 종교 신분을 자유로 선택할 수 있다'고 규정되어 있다. 요즘종교문제가 국가 정치문제로까지 번지는 것을 보면 국가주의 또는 민주주의 문제를 고려해서 법으로 제정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08년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에서 종교신자는 1억여 명이 있고 종교 종사자는 30여 만명이 있으며 종교단체는 3천여 개가 있다. 종교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가 8만5천여개 있고 종교인을 양성하는 학교가 70여 개가 있다.

불교는 중국에서 2천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불교신자도 상당수를 차지한다. 기독교는 19세기초에 중국에 들어와서 지금 기독교신자는 천여 만명이 있고 전도사는 2만명 된다. 예배당은 1만2천여 개가 있고 모임장소는 2만5천여 개가 있다. 하지만 원불교는 중국에서 아직 정상적으로 활동을 못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유는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는 처음 들은 이야기는 아니다.

물론 교화에 한계가 많이 있지만 대종사님이 '불법시생활 생활시불법'을 말씀하셨다. 중국이라는 사회주의 나라에서 대종사님의 불법을 중국인들이 생활에 활용하게 할 것인가 아니면 단순히 원불교라는 종교를 중국인들에게 알려주려고 하는 것인가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와서 선교하는 사람을 많이 봤다. "혹시 종교가 있으세요. ○○○을 믿으세요…." 그리고 전단지 한 장에 많은 한국사람들이 이 종교를 믿다가 다른 종교로 개종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외국인이 중국에서 선교하면 안 된다는 규정이 있지만 이러한 규정이 없어도 외국종교인들이 단순하게 선교를 위해 하는 선교는 중국인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생각한다. 오래된 무신론사상도 있지만 중국인은 의심이 많다. "아무도 모르는데 믿지 마.", "사기를 당할지도 몰라"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사람의 생활 속에 들어가야 사람들이 알 수가 있고 생활화를 형성하여야 인심을 얻을 수가 있는 것이다.

중국에는 '자기가 스스로 할 수 없다고 하면 영원히 할 수 없는 것이고 의지로 내가 할 수 있다 노력하면 불가능한 일이도 가능하게 만들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원불교100년의 성업은 다가오고 있다. 대종사님 말씀하시기를 "큰 도에 발원한 사람은 짧은 시일에 속히 이루기를 바라지 말라, 잦은 걸음으로는 먼 길을 걷지 못하고, 조급한 마음으로는 큰 도를 이루기 어렵나니, 저 큰 나무도 작은 싹이 썩지 않고 여러 해 큰 결과요, 불보살도 처음 발원을 퇴전하지 않고 오래오래 공을 쌓은 결과이니라"고 말씀했다.

2004년 한국에 오기 전에 원불교에 대해서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원광대학교에 와서 공부하면서 원불교를 알게 됐다. 그래서 중국에서 사는 대부분의 중국인들이 특별한 인연이 없으면 원불교를 알기가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글을 바로 쓰기 전에 중국 사이트에 들어가서 '원불교'를 검색해 봤다. 원불교의 창립, 성장과정 또는 기본원리까지 다 볼 수 있었다. 상세한 내용이 아니지만 원불교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원불교에 관련된 최신 뉴스도 찾아볼 수 있어서 좋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말씀은 지금 또는 미래에 중국 사람들에게 꼭 필요할 것이라 믿고 있다. 대종사님의 교법이 중국의 많은 사람의 생활 속에서 실천하게 되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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