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수 교도·백수교당(논설위원)
2011년 12월17일 오전8시 세계에서 가장 폐쇄된 국가인 북한의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했다는 특보가, 이틀이 지난 19일 정오에 북한 국영방송인 중앙방송을 통해 발표됐다. 또한 이를 전하는 대한민국의 각종 매체는 온종일 특집기사로 할애하여 보도 했다.

이를 접한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하나같이 놀라움 속에 앞으로 다가올 앞날에 대하여 극심한 걱정을 하였다고 한다. 나 또한 정말 놀랍고, 향후 벌어질 한반도의 정세가 심히 걱정이 된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평정심을 잃지 말고, 냉정하게 판단하여 행동해야 할 줄 안다. 특히 원불교 교도들은 그러하리라 생각한다.

원불교는 현재 세계 20개국에 많은 교도를 확보할 정도로 교세가 빠르게 성장되고 있지만 폐쇄체제인 북한에서는 같은 한민족이면서도 원불교의 전파가 그리 쉽지 않았다.

하지만, 포기해선 안된다. 법신불사은의 은혜와 범종의 위력이 북한동포의 가슴에 파고드는 날이 오리라 희망하면서 준비를 소홀해선 안된다. 종교의 힘은 대단하다. 그것은 종교가 우리 인간을 뛰어 넘는, 신적인 존재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본다.

원불교는 그렇게 역사가 길지 않다. 아울러 발상지가 대한민국 영광군의 백수이다보니 현재는 어느 정도 한계성이 있다고 보겠다.

여기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원불교 법문을 전파하여 교세를 늘리고, 국가는 원불교성지를 이용하여 열악한 지방자치의 재정을 확충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

영산성지를 정신문화의 보고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재정적 투자가 병행 되어야 하겠지만 우선적으로 과감한 결단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먼저 추구하고자 하는 목표가 설정되면, 그 목표를 향해 뚝심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

재정적 투자에 대한 계산을 앞세운다면, 이루고자하는 목표의 방향이 선회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무조건적인 결단력이 필요하다.

물론 재정적인 부담을 안고가면서까지 시행하자는 것이 아니고, 사전 면밀한 검토와 방향이 잘 이루어 졌을때 박차고 나가는 것이 타당한 투자의 기본 원칙이라 여긴다.

나는 우리나라 4대 종교에서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원불교가,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생각 해본다. 또한 원불교를 창시한 소태산대종사에 대한 정보를 과연 우리 대한민국 국민이 얼마나 알고 있으며 원불교의 근원 성지가 영광군 백수읍 길룡리 영촌마을이라는 것을 알고있는 국민이 얼마나 되겠는가, 우리는 분석할 가치를 논하지 말고, 온 국민이 또는 세계인이 알아볼 수 있도록, 대한민국의 문화유산으로 삼아 영산성지를 성스럽게 관리하고, 보존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부분이 바로 원불교가 풀어야 할 당면한 과제이다.

아울러 교도들이 아닌 일반인들을 맞이할 기본적인 기틀과 제반시설들을 고증에 의거 면밀히 준비하고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한국의 자생적 종교인 원불교의 근원성지를 성스럽게 보존하고 자원화해야 함은 물론 국가적이나 지자체차원에서 이러한 보고를 수수방관하며 원불교 교단에서 알아서 하겠지 하고, 먼산 불구경 하듯 방치한다면, 국가나 지자체의 책임이 전혀 없다고만 볼 수 없다.

설사 타 종교의 눈치 때문에 투자할 수 없다는 자치단체 행정을 읽을 수 있지만, 거시안적으로 볼때 나무는 볼 줄 알면서 큰 숲을 보지 못하는 잘못된 행정이라고 꼬집고 싶다.

소태산대종사님께서 탄생한 곳 영산성지는 세계적인 보고이며 자원이다. 비록 출발이 늦었지만, 교단은 물론 국가나, 지자체에서도 하루 속히 결단을 내려 원불교성지에 대한 시각을 바로 세우는 한편, 유적지 주변에 대한 탄탄한 개발을 면밀히 검토 시행함으로써 원불교의 역사적 가치를 계승, 보존하고, 관광수입도 꾀하여 자치단체의 재정도 확충 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발상을 해야 할 것이다.

60년만에 찾아온 흑룡의 해인 올해 임진년에는 원불교가 더욱 욱일승천하는 기세로 뻗어 나가는 한 해가 되길 축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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