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무 정기훈련
상조회 구성 합의

▲ 원무들이 정기훈련을 통해 직장교화의 방법을 모색했다.
현직 원무들이 원무회 내 상조회 규정을 제정하고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심의위원 6명을 구성했다. 1월13~15일 중앙중도훈련원에서 진행된 원무 정기훈련은 '일원대도의 법음을 세계 곳곳에 전하는 으뜸 교화보살이 되자'는 주제로 열렸다. 이번 훈련에서 원무들은 가장 본질적인 이야기를 과감하게 토로했다.

원무들은 "원무회 회비가 없어 국내외 특별한 교화활동을 하는 곳에 교화비 보조를 하고 싶으나 도움을 줄 수 없어 안타깝다"며 "회비를 통해 도울 수 있도록 하자"고 합의했다. 이를 위해 상조회를 구성해 활발한 교화활동 및 교화연대를 해 나갈 계획이다.

최희공 원무는 원무활동 발전 방향에 대해 "현재 지역별 3개 교화단으로 조직돼 활동하는 원무단은 상단이 없는 실정이다"며 "원무단의 위상정립을 위해 수위단 산하 재가 교화단으로 청운회와 원무단이 있을 경우 재가들의 의견이 전달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훈련에 참여한 30여 원무들은 지난해 원무활동 보고와 유무념공부 사례담을 공유했다. 저녁 회화시간에는 원무 활동에 필요한 실제적인 이야기를 하며 혜두를 단련했다.

한성민 원무는 "현재 원무들의 활동이 교사가 많다. 교사 중심의 원무단 활성을 위해 보강되어야 할 점이 많다"고 말했다. 즉 마음공부의 공식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는 교사회에서 훈련한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되고 있다 보니 교사회에 소속되지 않은 원무들은 다른 원무와 마음공부에 대한 소통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유선자 원무는 학교에서 진행했던 간단한 '자기주도적 학습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 원무는 "3단 소속 원무들은 원무 활동 시 애로사항이 많으며, 현재 50여 명의 원무 관리가 잘 안 되는 것 같고 신규 원무와 기존의 원무 간 소통이 안 됨"을 지적했다. 원무 활동의 애로사항이란 교당 교무와의 관계성에서의 갈등을 예로 들었다.

최선각 원무는 "현재 원무 임명은 너무나 간략하다"며 "교화현장에서는 천도재를 지내다가 원무 사령장을 수여하는 사례도 있었다. 개선되어져야 한다"고 건의했다. 매년 거행되는 출가식처럼은 아니라도 원무 사령장 수여에도 법도가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활동 15년째인 장법인 원무는 "원무 활동 범위가 많이 넓어짐을 느낀다"며 "초창기 원무들이 훈련 할 때보다 외연은 넓어졌지만 질적 향상을 도모하지 못했다. 프로그램과 신입 원무를 새롭게 챙기는 선배 원무가 되겠다"는 고백도 이어졌다. 초창기 원무들은 '의무만 있지 권리는 없다'는 정신이 퇴색됨을 느낀 것이다.

최도진 원무는 "불편한 건의나 의견들은 선배 원무들에게 불만이 있어서 나온 것은 아니고 목적이 같은 만큼 함께 가자는 의미이다"며 "사령 이후 원무 활동을 하다가 불편한 사항이나 궁금한 점을 어디에 문의할 곳이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박영훈 원무는 "직장에서는 원무, 교당에서는 교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교무를 불편하게 하는 원무는 안된다. 소리없이 해나가는 사람이 진정한 원무임을 망각하지 말자"고 다독이기도 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