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장은 길라잡이입니다

종법사께서 신년법문으로 지도자의 길 법문을 해 주셨습니다. 신년하례에서 종법사께서 지도자란 길라잡이를 말하는 것이라고 부연해 주셨습니다.
기러기들이 이동할 때 맨 앞에서 인도하는 기러기가 있습니다. 이른바 길라잡이 기러기입니다.

길라잡이 기러기는 가야할 곳의 방향과 쉬어야 할 곳과 먹이를 먹어야 할 곳 등에 대한 지혜와 경험이 있는 기러기가 맡는다고 합니다. 길라잡이 기러기가 길을 잘못 인도하게 되면 뒤따르는 모든 기러기의 운명은 보장할수 없게 됩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아 나서는 길도 이와 같다고 합니다. 방향을 알 수 없는 광막한 사막을 낙타로 이동을 할 때 오아시스를 찾는 것은 생명과 직결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이때 맨 앞에서 길을 인도하는 길라잡이는 지식과 지혜와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종법사께서 옛날에 논산교당에 법회를 보러 가셨답니다. 처음가는 길이라 어떤 할아버지에게 길을 물었더니 자신있게 길을 가리켜 주어 그대로 따라 갔더니 점보는 집이더라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길라잡이입니다. 나는 누구의 인도를 받아 그 길을 따라가는 동시에 또한 누군가의 길라잡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또는 두사람 이상이 모인 자리에서는 지도받고 지도하게 되지요

교화단 단장도 교화단원들의 길라잡이입니다. 단장의 지혜와 역량과는 관계없이 단원들은 자신들의 길라잡이인 단장을 따라 신앙길 수행의 길을 따라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단장의 책임과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종법사께서 원기97년에는 모든 사람들이 길라잡이 역할을 잘하자고 당부 하셨습니다. 혜안을 갖춘 길라잡이, 공익심에 불타는 길라잡이, 신뢰를 받는 길라잡이가 되자고 하셨습니다.
새해에는 단장과 단원모두가 슬기로운 길라잡이가 되기를 염원해 봅니다.

<교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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