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97~108년
위원 69명, 첫 전체회의

▲ 김주원 교정원장이 교단 제3대 3회설계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교단 제3대 제3회(원기97~108년) 설계위원회가 출범해 활동에 들어갔다. 3일 중앙총부 법은관 회의실에서 열린 첫 번째 전체회의는 위원위촉과 특강, 분과모임이 진행돼 관심을 끌었다. 이날 제3회 설계위원회는 교화, 교육, 사회, 산업, 행정 등 5개 분과로 구성됐다. 위원 구성은 전체 69명으로 출가교도 48명, 재가교도 21명이 참여했다.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수여한 김주원 교정원장(위원장)은 "대종사께서 1대를 36년, 1회를 12년으로 교단발전의 마디를 지어 주었다"며 "원기100년을 기점으로 결실성업은 마무리하고 결복성업의 초입에 있는 만큼 교단사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전환기에 있다. 우리가 한 발을 어떻게 내딛느냐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난다"며 "지금은 어떤 실적이나 성과보다도 교단이 어느 방향, 어디로 가야하느냐가 먼저 설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산종사의 본립도생(本立道生)과 무본역행(務本力行)을 강조했다.

김 교정원장은 "신앙위주·수행위주 교화단 중심의 교법구현이 정착돼야 하고 교구는 도와주는 역할로 가야 한다"며 "후천개벽시대 주세불의 구세경륜을 구현하는데 위원들이 중지를 잘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부원장인 박문수 교수의 '한국종교의 변동과 원불교의 미래선택'을 주제로 특강이 진행됐다. 배현송 기획실장의 '교단정책의 흐름과 현황'은 설계위원회의 방향을 잡는데 도움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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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위원 모임에서 최희공 위원은 "제3대 제2회를 지내오는 동안 미래 방향에 대한 교단의 관심이 너무 적다"며 "원불교가 사회에 어떤 비전을 제시해야 성장할 수 있는지를 깊이 고민하고 교법의 사회화와 세계화 작업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원광대 정현인 위원은 5개 분과 분류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했다. 정 위원은 "교리의 현대적인 해석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탈종교성이 확산되고 있는 이 시점에 교리의 재해석과 재결집, 정체성 확보를 위해 교리분과 신설"을 주장했다.

앞으로 위원회는 제3대 설계종합보고서와 제1, 2회 평가, 원100성업계획을 참조해 거시적 관점에서 제3회를 설계하게 된다. 설계위원회는 분과회의에서 4월까지 방향 및 계획을 확정하고, 5월 기획위원 회의에서 심의 조정을 거칠 예정이다. 또 의견수렴을 위해 6월에 공청회를 개최하고, 전체회의, 수위단회 중간보고, 총단회 보고 등의 로드맵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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