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연구소 3년간 현황과 과제
조직·교역자제도·복지 혁신 수렴
교정원, 현장과소통

원불교정책연구소(이하 정책연구소)가 설립된 계기는 교단의 전반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교화를 발전시키고 교단 구성원들의 행복을 증진시키기 위함이었다. 원기94년 공모제 인사를 통해 인력을 배치하고 수위단회 산하에 두고 출발했다.

정책연구소의 지난 3년 동안의 현황을 연차별로 살펴보면 ▷교단적 여론수렴을 위한 설문조사와 부분별·계층별·지역별 면접 시행 ▷교화단에 대한 연구와 심화 ▷교화단공동교화제 제안 ▷교역자제도와 출가교역자 복지 혁신 과제로 제시 ▷전무출신복지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TFT 조직 ▷전무출신복지향상을 위한 종합계획안 ▷이단치교에 관한 이론적 검토 및 실천방안 연구 ▷품과제도 개선안 등 당면한 혁신과제들을 고심했다.

정책연구소는 혁신의 방향을 도출하기 위해 지난 3년동안 다양한 의식조사와 사회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6차에 걸친 혁신 세미나와 7차에 걸친 교화단 세미나, 정책제안을 위한 공청회를 실시했다. 특히 정책연구소 환경분석분과에서는 출가교역자에게 사회 흐름과 교단 파악에 도움이 되고자 〈새미르 통신〉을 매달 발간해 교화단보와 함께 배포했다.

이를 통해 세 가지 혁신 방향으로 미래지향적 조직 혁신은 이단치교 실현이며, 교역자제도 혁신은 핵심인재 양성, 복지 혁신은 전무출신 복지 향상임을 이끌어냈다. 정책연구소는 향후 정책 방향으로 조직 혁신인 이단치교 실현을 위해 교화단을 핵심 조직화, 교구자치제와 이단치교의 조화, 출가교화단과 재가교화단의 조화, 2만 단장 양성을 통한 교화대불공을 제시했다.

이어 교역자제도 혁신인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단장의 핵심인재화, 재가교역자 양성, 재교육 강화, 품과제도 폐지, 원격교육 활용 등을 거론했다. 마지막으로 복지 혁신은 전무출신 복지향상을 위한 종합계획안을 발표해 건강한 전무출신 행복한 교단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거듭했다.

정책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했던 김준안 교무는 "현재 교단에서는 정책연구소가 어떻게 해주기를 바라고 있는가 궁금하다"며 "지금은 답이 없다. 집행부에서 정책을 올해 실현하려고 했으면 연구소 소장이 공석이 되면 안된다"고 피력했다.

이어 교정원 임기가 올해로 마감되는 시점과 맞물려 있고 연구 업무를 긴급 사안으로 보지 못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김 교무는 "정책연구소에 있는 3년 동안 숨가쁘게 달려왔다. 올해 1년은 숨고르기를 하면서 연구결과를 복습하고 숙고할 필요성도 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원익선 교무는 원티스 교역자 광장을 통해 "정책연구소가 교단의 단기, 중기, 장기의 비전을 세워나갈 때 교단의 정체성과 함께 해야 한다"며 "현재 교단이 복지나 교육이 확장되더라도 교화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 교화가 침체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의기있는 체험과 자신의 깨침의 언어가 나오지 않는 한 교화는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무출신 복지향상 부분에 '건강한 전무출신, 행복한 교단'이 되기를 희망했던 정책연구소는 〈새미르 통신〉에서 "교단의 주인인 전무출신들이 많이 지쳐있다.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하고 전체적인 사기는 대단히 낮다. 원불교100년을 앞두고 새로운 도약을 할 기력이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며 이는 여러 가지 조사를 통해 검증된 사실임을 밝혔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