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97년 새해 교당 법회때 받은 교화단 마음공부 일기장을 열심히 기재하면서 공부하기로 결심을 하여 이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상시일기를 기재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하기도 하고 길이 들지 않아 꾸준히 한다는 것이 유념하지 않으면 잘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중요성을 잘 알기에 새해부터는 상시응용 주의사항 6조와 교당내왕시 주의사항 6조를 실행하는 공부를 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대종사님께서는 〈대종경〉 제3 수행품 제1장에서 일상수행의 요법을 조석으로 외게 하는 뜻을 설명하시면서 계속적으로 "사람의 마음은 지극히 미묘하여 잡으면 있어지고 놓으면 없어진다 하였나니, 챙기지 아니하고 어찌 그 마음을 닦을 수 있으리요. 그러므로, 나는 이 챙기는 마음을 실현시키기 위하여 상시응용 주의사항과 교당내왕시 주의사항을 정하였고 그것을 조사하기 위하여 일기법을 두어 물 샐 틈 없이 그 수행 방법을 지도하였나니 그대들은 이 법대로 부지런히 공부하여 하루 속히 초범(超凡) 입성(入聖)의 큰 일을 성취할지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정전〉의 정기훈련과 상시훈련 제2절 상시훈련법에서 '공부인에게 상시로 수행을 훈련시키기 위하여 상시응용주의사항(常時應用注意事項) 6조와 교당내왕시 주의사항(敎堂來往時注意事項) 6조를 정하였나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일상수행의 요법으로 공부를 해 나가되 상시응용 주의사항 6조와 교당내왕시 주의사항 6조로서 챙기면서 공부를 해 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상시응용 주의사항 6조와 교당내왕시 주의사항 6조를 실행하면서 챙기는 공부를 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그 공부 결과에 큰 차이가 나게 되는 것입니다.

종종 원불교 교법이 어렵다고 말하는 것을 듣곤 합니다. 하지만 대종사께서는 〈대종경〉 교의품 2장에서 "천하 사람이 다 행할 수 있는 것은 천하의 큰 도요, 적은 수만 행할 수 있는 것은 작은 도라 이르나니, 그러므로 우리의 일원 종지와 사은 사요 삼학 팔조는 온 천하 사람이 다 알아야 하고 다 실행할 수 있으므로 천하의 큰 도가 되나니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공부하는 법만 자상히 알고 보면 괭이를 든 농부도, 마치를 든 공장도, 주판을 든 점원도, 정사를 잡은 관리도 이 마음공부를 할 수 있으며 내왕하면서도 집에서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려운 교리 해석이나 의두연마를 하는 것만이 공부가 아니라 일상수행의 요법으로 공부하되 상시응용 주의사항 6조와 교당내왕시 주의사항 6조로 챙기면서 공부를 하는 것이 초범입성의 공부법임을 잘 알아서 이를 실행하는데 정성을 다하여야 할 것입니다.

<원남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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