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협력 현장체험 교류 초점
삼동스쿨 건축 온라인 모금도

▲ 원불교 NGO스쿨이 '살아나 네팔 공정여행'을 진행했다.
교단의 시민사회 인재양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 중인 원불교NGO스쿨 수강생들이 네팔 공정여행을 실시했다.

이번 여행의 주제는 살리고 아끼고 나눈다는 의미를 담은 '살아나 네팔 공정여행'으로 2월24~3월3일 네팔의 카트만두와 룸비니지역을 배경으로 진행됐다.

약간 생소할 수 있지만 공정여행은 소비지향적인 기존의 관광에서 탈피해 현지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거나 환경문제를 고민하고, 현지의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만남의 여행을 의미한다. 네팔 공정여행 역시 네팔의 문화에 대한 이해와 현지인과의 만남에 초점을 두고 진행됐으며, 개발협력의 현장을 방문하고 봉사활동을 전개해 교육적 의미를 더했다.

이를 위해 참가자들은 공정여행 기간 중 '1회 용품 사용자제'라는 공동수칙과 함께 '물 아껴 쓰기', '네팔어 배우기' 등의 개인별 여행수칙을 정하고 이를 지킬 수 있도록 유무념대조표를 작성했다. 또 올해 4월 봉불예정인 (사)삼동인터내셔널의 룸비니 '삼동스쿨'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실수요자인 지역 주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현지의 교육여건 및 삼동스쿨에 대한 제언 등을 경청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현지에서의 이동 역시 시내버스나 도보 등을 이용해 현지인의 삶 속으로 파고들 수 있도록 했다.

카트만두에서도 이들의 만남의 여정은 이어졌다. 공정여행단은 카트만두교당 주변마을의 청년들과 함께 트레킹을 하며 우정을 다졌다. 이에 대해 마을 청년인 수스마(20) 씨는 "한국에서 온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자주 볼 수는 없겠지만 SNS 등을 통해 서로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공정여행과 관련해 허성근 교도는 "평화로운 네팔의 사람들과 만남으로써 평화로운 아시아를 꿈꾸게 됐고, 원불교를 바탕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활불들, 동지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최상진 교도 역시 "그동안 입대문제와 진로 등 고민 속에서 방황했는데 룸비니 아이들을 만나면서 평화롭게 산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먼 미래의 행복만 추구하다 정작 지금의 행복은 놓치고 산 것은 아닌지 이번 여행을 통해 되돌아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사)삼동인터내셔널 윤법달 사무국장은 "네팔 공정여행은 삶과 사람이 만나 함께 하는 것, 삶과 삶이 만나고 사람과 사람이 대화하며 서로에 대한 존중과 협력의 가치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 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지역주민들과 나누며 함께 만들어 가는 것, 그 지역에 병원을 세울지 학교를 세울지도 내가 고민하는 것이 아닌 지역주민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는 지혜가 공정여행"이라고 설명했다.

원불교NGO스쿨에서는 공정여행을 앞두고 삼동스쿨 건축을 위한 거리모금을 진행했으며, 온라인모금 역시 지속적으로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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