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교무 교육체제 정책 토론회
대학원 근본적인 변화 요청

2년(간사근무)+4년(학부과정)+2년(대학원과정)의 예비교무 양성에 대한 근본적인 변화를 요청하는 토론회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6일 교정원 교육부가 주관한 '예비교무 교육체제에 대한 정책 토론회'에서 간사과정 공교육화, 대학원의 현장성 강화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컸다. 한마디로 예비교무 교육체제의 변화에 불을 지핀 것이다.

간사근무 중 1/3 정도 포기자가 생긴다는 교육부의 보고에 대해 원불교정책연구소 유정엽 교무는 "이 자료를 읽어내는 과정에 의문이 든다"며 "단순히 간사근무 때문에 이탈자가 나온다는 해석은 문제가 있다. 근무자들의 개인적인 서원의 차이로 보는 시각도 존재하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이와함께 '간사과정 공교육'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질의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류경주 교무는 "현재의 간사과정이 서원자의 선택사항처럼 되어 있어 유명무실하다"며 "같은 교육환경, 장소, 커리큐럼으로 운영되는 '간사학교' 형태의 집체교육을 의미한다"고 답변했다. 류 교무는 "이렇게 되면 현재의 2년 간사과정을 1년으로 줄여 공교육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획실 김동인 교무는 "간사과정 1년 정도의 공교육화에 대해 공감을 표시한다"며 "현장이 원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초기교육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교단의 경제적인 여건과 관련 부서의 철저한 준비가 뒤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광대 김도공 교무는 "우리의 예비교무 교육체제는 이상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한 뒤 "한 사람이 서원한 후 출가식까지 얼마나 소요되는지, 이를 위해 경제적인 비용은 얼마나 발생하는지를 점검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처럼 기숙형 대학원보다는 현장성을 강화하기 위해 1년 정도만 집체교육을 하고, 바로 현장에 투입해 교화활성화에 도움이 되게 하자"고 강조했다. 일반대학원 같이 1년은 현장에 근무하면서 교육받는 형태를 제안한 것이다.

총무부 김지훈 교무는 "예비 교무의 교육을 담당하는 각 기관에 교육목표를 분명히 요구해야 한다"며 "각 개인의 실력향상이 교단을 성장시키는 것처럼 간사, 학부, 대학원에서 부실교육은 없는지 먼저 점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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