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세상은 눈부신 과학문명의 발달로 인하여 각종 생활에 편리를 주고 있으며 사람들은 일을 마치고 나면 어떻게 휴식과 여가를 즐기는 삶을 살것인가를 항상 생각하고 고민하며 살고 있습니다.

여행을 간다거나 각종 취미생활을 하거나 동호회 모임을 하거나 하는 활동들 속에서 사람들은 일과 생활속에서 지친 심신에 새로운 활력을 얻습니다. 그러나 일과 쉬는 시간을 적절히 조화롭게 하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대종사께서는 〈정전〉 상시응용 주의사항(常時應用注意事項) '노는 시간이 있고 보면 경전 법규 연습하기를 주의할 것이요'라고 정해 주셨습니다.

노는 시간은 쉬는 시간과는 구분되는 개념으로 일을 마치고 필요한 휴식도 취한 이후에 남는 시간이라 할 것입니다.

경전은 '우리의 지정 교서와 참고 경전 등을 이름이니, 이는 공부인으로 하여금 그 공부하는 방향로를 알게 하기 위함이요'라고 상세하게 밝혀주고 있습니다.

법규는 교단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하여 교도들이 지켜야 할 각종 법령을 말합니다. 법령외에도 규율·교헌·교규·교령 등의 헌규와, 정기훈련법·상시훈련법·교당 내왕시 주의사항·삼십계문·각종 예법 등을 말합니다.

그리고 연습이란 '학문이나 기예 따위가 익숙하도록 되풀이하여 익힘'을 말합니다.

대산종사께서는 "경전을 배우고 스승과 문답하는 공부(사제훈도 師弟薰陶)로 시간을 잘 활용해 허송세월을 방지하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예회와 입선 공부로 법과 경전과 스승을 정하여 배우고 법 받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대산종사는 "천지는 법이요, 세계는 산 경전이니 어느 때 어느 곳에서나 공부하는 대중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현대인의 일상들은 일이 많고 너무 바쁘다보니 일을 마치고 나면 휴식을 취하거나 여가를 즐기는데 몰입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휴식을 취하려고 하는 활동들이 오히려 정신을 함축하는데는 방해가 되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상시응용주의사항 제3조 '노는 시간이 있고 보면 경전 법규 연습하기를 주의할 것이요'는 우리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적절한 휴식을 취할때의 지혜를 말하고 있습니다.

노는 시간이 있으면 항상 경전 법규 연습하기를 주의함으로써 허송세월하는 시간을 없게 해야하겠습니다. 항상 미리 연마하고 준비하여 일분일각도 공부심을 놓지 않고 살아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원남교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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