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산수교당 신축 봉불
갤러리 숲, 영모실 갖춰

▲ 교당 대문 앞의 안내 간판들,
▲ 산수교당 마당 무대에서 본 대각전(정면)과 생활관(왼쪽).
신축 봉불식을 앞두고 있는 산수교당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교화를 목표로 삼고 있다. 이런 문화교화를 지향하는 만큼 대각전 역시 전시 갤러리를 갖춘 특별한 공간으로 꾸몄다. 백심덕 교무는 "우리 교당의 구조물들은 모두 교화와 연계된 형태이다. 그냥 지어진 것이 아니다"며 "야외화장실은 교당 앞 공원의 청소년 교화를 위해, 정자와 야외무대 역시 지역사회 주민들과 함께 문화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고 소개했다.

오는 27일 신축 봉불하는 산수교당은 대지 1444㎡이며 연건평은 총 571.2㎡이다. 생활관과 대각전 각 1동, 화장실, 야외정자, 창고 등을 갖추고 있다. 대각전은 지붕을 기와로, 벽면은 벽돌로 마감하여 수수하면서도 장중한 느낌을 주고 있다. 대각전 내부는 편백나무와 한지 등 자연친화적 소재로 꾸몄다. 대각전에는 500영위를 안치할 수 있는 영모실과 다실, 숙소용 방 1칸, 사무실이 있다. 토지 매입 및 신축 비용은 11억6천여 만원이 소요됐다.

백 교무는 "교당을 지을 때 산수교당만을 짓기 보다는 지역의 집을 짓는다는 신념으로 교당과 이웃한 지역건축물도 많이 참고해 지었다. 기와를 올린 것 역시 이웃한 전의이씨 운구공파 제각과 잘 어울리도록 했다. 더불어 대각전을 개폐형으로 설계했다"며 "사람이 많을 경우 미닫이문을 열면 영모실과 다실 까지도 대각전으로 사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된다"고 소개했다. 영모실은 평소에 누구라도 쉽게 드나들 수 있도록 대각전 중심부를 따라 위치를 선정했다.

지역 교화전망에 대해 백 교무는 "우리 교당은 아파트, 주택이 밀집한 주거지역이다. 또 산을 배경으로 정원을 가꾸어 지나가는 사람도 초인종을 눌러 교당을 구경하고 간다"며 "특히 정원에 철쭉이 피는 시절에는 사진촬영을 하고 싶다는 문의도 쉬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각전은 '갤러리 숲'과 함께 선문화센터도 운영해 갈 계획이다. 대각전이 8개의 전시 부스를 갖춰 '갤러리 숲'이란 또 다른 명칭을 갖고 있는 것이 이를 말해 주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대각전 완공 기념으로 연꽃을 주제로 한 8인 작가의 '좋은 인연전'을 전시했다. 현재는 '서예로 만나는 3사(師) 게송전'이 전시 중이다. 박정훈 원로교무와 조수현, 여태명 교수가 쓴 소태산대종사, 정산종사, 대산종사의 게송 작품이다. 향후 전시는 '우리동네 웃음 사진전'이나 '가족사진전', '좌우명 전시회'도 열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청소년들을 위해 마음이 크는 배움터 운영으로 지역청소년들이 함께하는 여름캠프도 운영해 온 만큼 확대해 갈 계획이다.

봉불식에는 5·18기념재단 김준태 이사장 축사를 비롯해 지역 인사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이날 축하공연은 전주 예술단(단장 이도심)의 대종사 10상 공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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