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동안 바쁜 일상 생활을 하다가 한 번 정도는 교당 법회에 참석을 하여 심신의 안정을 얻고 정신의 지혜를 얻고 복락을 장만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바로 법회입니다. 따라서 교도의 사종의무에서도 법회출석을 중요한 의무중의 하나로 정해둔 바가 있으며 원불교에 입교하여 독실한 신심을 가진 교도라면 법회에 절대로 빠지지 않는 것으로 그 기준을 삼기도 합니다.

하지만 정작 대종사님께서 법회에 출석해서 주의하라고 하신 상시훈련법 중 교당내왕시주의사항 육조를 제대로 이해하고 실행하고 있는지 개인적으로나 교단적으로나 진지하게 반성해 볼 일이며 미진하다면 반드시 실행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대종사께서는 〈정전〉 제3수행편 제2절 상시훈련법에서 공부인에게 상시로 수행을 훈련시키기 위하여 상시 응용 주의사항 6조와 교당 내왕시 주의사항 6조를 정해 주셨습니다. 그 중 교당 내왕시 주의사항 1조를 보면 '상시 응용 주의 사항으로 공부하는 중 어느 때든지 교당에 오고 보면 그 지낸 일을 일일이 문답하는 데 주의할 것이요'라고 정해 주셨습니다.

여기서 공부인이 주의할 것은 '상시 응용 주의 사항으로 공부하는 중'이라는 부분입니다. 흔히들 교당이나 선방에 열심히 다니는 것으로 공부를 다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대종사께서 정해 주신 상시훈련법은 공부인 각자가 일상에서 공부를 하고 와야 제대로 문답감정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야 반쪽짜리 공부가 안된다고 할 것입니다.

대종사께서도 〈대종경〉 변의품 26장에서 상시 응용 주의사항과 교당 내왕시 주의사항의 관계에 대하여 "상시 응용 주의사항은 유무식 남녀 노소 선악 귀천을 막론하고 인간 생활을 하여 가면서도 상시로 공부할 수 있는 빠른 법이 되고, 교당 내왕시 주의사항은 상시 응용 주의사항의 길을 도와 주고 알려 주는 법이 되나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일주일 동안을 상시 응용 주의사항으로 열심히 공부하다가 어느 때든지 교당이나 선방에 오고 보면 그 지낸 일을 일일이 문답하고, 어떠한 사항에 감각된 일이 있으면 지도인에게 감정도 얻고, 특별히 의심나는 일이 있으면 지도인에게 해오도 얻어야 합니다.

또한 선기에는 선비를 미리 준비하여 선원에 입선하여 전문 공부도 하고, 매 예회날에는 교당에 와서 공부에만 전심하고, 교당에 다녀갈 때에는 소득유무를 반조한 후 반드시 실생활에 활용하기를 주의하는 공부를 실행해야 합니다. 그럴때 상시훈련법을 제대로 실행하고 있다 할 것입니다.

<원남교당>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