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산교당, 신축불사 기원
삼밭재 기도 병행

▲ 염산교당 교도들이 영산성지 천여래등 점등식에 참석해 정진기도를 결제했다.
대각의 달 4월 영산성지에서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하루도 빠짐없이 간절한 기도 정성을 모으는 교도들이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영광교구 염산교당 교도들은 해마다 4월이면 대각지에서 천여래등 점등기원식을 시작으로 한 달 동안 서원정진기도를 하고 있다.

올해로 3년째를 맞는 서원정진기도는 교도들이 신앙심과 공부심을 다지고 교당의 화합을 도모하는데 활력소로 작용하고 있다.

정진기도로 성지에 대한 교도들의 인식도 변화를 가져왔다.

이제 성지는 행사나 훈련 때 한 번 다녀오는 곳이 아니라 신앙과 수행의 도량으로 생각하는 교도들이 늘고 있다.

염산교당 교도들은 저녁 8시에 교당에 모여 대각지로 출발해 8시30분부터 정진기도를 한다. 기도와 함께 대적공실 법문으로 의두연마 시간도 갖는다.

기도가 끝나면 하루 동안 공부했던 것을 발표하고 서로 마주보며 "당신이 있어서 행복합니다"하고 불공인사로 마무리 한다.

또 해제식 날에는 선진님을 모시고 그동안 기도하면서 연마했던 공부내용을 발표하고 문답 감정을 받는 시간도 갖는다.

교도들이 이토록 기도정성에 온 마음을 다하는 것은 원불교100년을 위한 자신성업봉찬과 더불어 새로운 마음공부도량 마련이란 간절한 염원이 있기 때문이다.

3년째 기도에 동참하고 있는 박성경 교도는 "'원하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는 마음으로 기도에 임하고 있다"며 "교당 신축불사를 염원하고 자신의 신심과 공부심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기도 덕분에 아내의 건강도 많이 좋아지고 아들도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염산교당 김조영 교무는 "3년째 되니까 교도들도 기도의 재미를 쏠쏠히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대각개교절을 맞아 교도들이 기도의 위력을 얻고 깊은 신앙체험을 할 수 있게 하는 한편 교당의 화합을 도모하고 새로운 교화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기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염산교당 교도들은 4월 대각지 정진기도 외에도 5년째 매달 3주 일요법회 후 삼밭재기도를 이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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