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수 교도·백수교당(논설위원)
얼마 전 원불교영산성지에 국가의 보조 사업이 확정 발표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접했다.
원불교성지와 연계한 국제마음훈련원 건립을 위한 국책사업이 확정된 것이다.
이는 평소 나의 소신뿐 아니라 교도님들의 숙원이 이루어진 것 같아 더없이 기뻤다.

한국정신문화의 세계화와 명상산업을 관광자원화 할수 있는 좋은 기회이며 원불교 정신문화가 더욱 꽃을 피울거라 믿는다. 이로 인한 시너지효과는 곧바로 지역경제의 활성화로 연계되고 영산성지와 원불교의 위상 또한 세계 속에 한 걸음 나갈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물론 100% 국가보조(176억원)가 아니고 원불교 재단에서 40%(44억원)를 자부담하여 4년 동안에 완공해야 하는 사업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이제 우리나라 자생 종교인 원불교의 100년 성업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무엇보다 뜻 깊게 받아 들여야 한다.

지금까지 원불교 교단에서 국가나 지자체를 통해 예산을 크게 지원받아 방대한 사업을 추진 하기로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고있다.

늦은감이 없지 않지만 정말 다행스런 일이다.
원불교 교도도 물론 영광군민들도 기뻐하며 그간의 노고에 대하여 관계자들에게 큰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

이 사업의 주체인 원불교 교단에서는 입지의 접근성과 타당성조사를 면밀하게 검토하고 의견을 청취하여 국제마음훈련원 으로서의 기능수행에 만전을 기해야 할것이다.

사업내용을 들여다보면 혹여 일반인들은 자칫 기도원이나 요양원으로 오해할 수있기 때문이다.

이는 곧 종교단체에서 추진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더욱 오해 받을 수 있으며 국가지원사업이기 때문에 타 종교의 곱지않은 시선 또한 뒤따르기 마련이다.

이와같은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선 처음부터 철저하게 준비하고 검증 또 검증하여 찾아오는 모든 이가 만족해하고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태어나야 한다. 국민의 혈세가 투여되는 사업인 만큼 불요불급한 집행은 삼가야하며 오해의 불씨를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이제 '자연으로 돌아가자'라는 평범한 진리이지만 교단에서는 우리 인간이 염원하는 세상을 건설 해야 한다. 자연은 우리 인간에게 너무나 친숙하고 정겨운 말이다.

대체의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은 자연에서 얻고 자연에서 터득하며 자연의 순리를 거역하지 않는다고 한다.

21세기에 사는 우리 인간들은 나날이 변모하는 환경 속에서 수많은 재앙과 질병에 시달리며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이는 자업자득이다.

많은 선각자들이 이러한 일들이 일어 날것을 예측하여 방법을 알려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매한 인간들은 물질만능주의와 생활의 편리함을 쫒아가다 보니 자연은 파괴되고 병들어 가고있다.

오늘날 인간들은 원인모를 질병에 시달리며 괴로워 하고 있다. 이들을 위하여 신의료기술과 신약개발에 과학자 들은 오늘도 매진하고 있다.

이를 기화로 원불교재단은 국제마음훈련원에만 국한 하지말고 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들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것이다.

예를 들어 원광대학의 현대의학과 한의학을 국제마음훈련원과 접목하는 즉 양·한방과 대체의학이 협진하는 진료체계를 갖춘다면 세계적인 의료관광 메카로 성장 시킬수있는 동력이 될것이라 감히 믿는다.

또한 다양한 명상, 선 등을 준비해 세계인들의 선센터로 발돋움 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도 절실하다.

이에 바탕한 치료 중심의 대체의학도 도입하면 정신건강과 육신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영육쌍전의 선센터가 될 것이다.
이러한 과감한 투자는 곧 국가나 지자체를 감동케 할 수 있기 때문에 원불교재단의 통큰 결단이 필요하다.

영산성지는 성스러운 기운이 감도는 곳이기 때문이다.
영산성지가 원불교 교도만의 성지가 아니라 한국인 그리고 세계인들의 성지가 되길 간절히 축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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