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와 며느리로 만나 이제 법연으로 이어졌으니 우리들도 보통 인연은 아닌 것 같다. 아무리 시댁에서 믿는 종교라지만 선뜻 따라주고 지금껏 무결석으로 열심히 따라오는 너희들을 생각할 때마다 정말 고맙다. 전생에 나는 무슨 복을 얼마나 지어 이렇게 이쁘고 착한 인연을 만났는지 사은님의 은혜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감사드리고 있다.

삼학팔조가 무엇인지 사은사요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길래 사전을 주었더니 열심히 공부하려고 한다는 선제의 네 예쁜 말에 얼마나 감사함을 느끼는지 모른다.

선제야! 예쁜 아기 부처님을 점지해 주시면 좋겠지만 너무 성급해 하지 말아라. 귀한 인연은 천천히 만나게 되니 편안하게 신혼을 즐기면 좋겠다.

요즘은 자현이도 없이 혼자 있는 너를 생각하면 가슴이 찡해오지만 미래를 위해 갔으니 건강하게 잘 돌아 오기만 기도하자.

우리가 살아가는 데 어떤 말씀보다 대종사님의 경전대로 살아간다면 앞으로의 생활은 환히 열릴 것이고 모든 일이 소원성취 될 것이라 믿는다.

멀리 돌아서 만난 우리들이니 더욱 더 서로를 소중히 알고 서로 이해하며 즐겁고 행복하게 살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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