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시대공감Q
부처님 오신날 맞이 공개방송

부처의 가르침이 21C를 사는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4대 종단 종교인들의 권도갑 교무, 김용해 신부, 마가 스님, 최일도 목사가 진행하는 KTV 멘토링토크 '시대공감Q'에서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종교간 갈등 및 우리사회의 현안에 대한 해법을 찾아본다.

15일 경기도 남양주시 봉선사에서 진행된 공개방송(본방송 28일)에서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김재성 교수가 함께 해 부처님 오신날의 의미와 그 가르침을 재조명했다.

이 자리에서 종교인들은 각자 종교의 입장에서 종교간 소통과 화합의 당위성에 대한 설명과 부처의 가르침의 사회적 의미에 대해 토론했다.

종교간 소통과 화합에 대한 각 종교인의 입장은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자신의 종교만을 옳다고 주장하며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배타주의에 대해 비판하면서 종교인들이 서로 이해와 소통의 폭을 넓혀 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권 교무는 "종교인들이 서로 싸우는 이유는 내면의 체험보다 문자로 된 교리가 우선시되기 때문"이라며 "너와 내가 없는 부처님의 넓은 마음이 오늘날 한국사회의 종교화합의 밑거름이 됐다"고 언급했다.

마가 스님은 "다섯 개의 손가락이 서로 다른 모양을 하고 있지만 보다 근원으로 가면 하나의 손바닥에 이어져 있다. 종교 역시 그 근원은 하나이며 이 자리에 모인 것도 이 근원을 향해 함께 나가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가족간 종교갈등에 대해 김 신부는 "종교적 갈등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종교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주도권과 권력에 대한 욕심이 자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각 종교의 신자들로 구성된 방청객 역시 이들의 의견에 고개를 끄덕이며 평소 궁금했던 점을 묻고 답하기도 했다.

최 목사는 이와 관련해 "부처님 오신날 이웃 종교인이 서로 축하하면서 모이는 일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굉장히 긍정적인 일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은 방송 밖에서도 사랑과 자비를 추구하는 종교의 가르침이 다르지 않음을 실천을 통해 증명했다. 권 교무 등은 14일 서울 중랑구 원광장애인복지관을 찾아 출연료 일부를 모아 마련한 후원금을 장애인봉사단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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