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법인 삼동회 삼정원 가족모임이 13회를 맞이했다. 정신요양시설인 삼정원은 해마다 가족모임을 통해 만성 정신 장애로 고통 받고 있는 생활인들에게 심신의 안정을 주고 있다.
보호자와 가족들에게도 생활인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기쁨의 시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꽃길 따라 걷는 산책로와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쉼터가 있는 치유의 숲에서 치러진 이번 행사는 장미꽃 향기와 어우러져 생활인들의 얼굴에 활기를 띠게 했다. 치유의 숲은 지난해 3월, 산림청 녹색사업단에서 진행하는 녹색사업지원사업에 선정돼 조성됐다. 그만큼 생활인들에게 자연환경과 자연스럽게 상호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한 배려의 차원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오랜만에 가족과의 포근한 사랑과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한 가족모임은 재활의지를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가족들의 관심이 이들에게는 희망이 되고 있는 것이다. 삼동관, 사은관에서 생활하고 있는 생활인들은 솜씨자랑에서 자신들의 노래와 댄스공연을 선보인 것 역시 재활 치료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사회재활, 의료재활, 직업재활, 교육재활사업과 관련된 프로그램과 행사 등은 생활인들의 재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미 증상이 호전되어 가정 사회에 복귀하기도 했다.

삼정원에서 진행된 이번 가족모임의 날은 편견을 깨뜨리는 날이기도 했다. 지난해 전국 정신요양시설 평가에서 최우수(A)등급을 받은 것은 생활인들에 대한 서비스와 생활인들의 권리 등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보건복지부의 2012년 정신보건 사업 안내를 살펴보면 생활인들을 새롭게 볼 수 있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10가지 편견 바꾸기 자료에는 생활인들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이 수록돼 있다. 생활인들에 대한 인식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중 위험하고 사고를 일으키는 것에 대해 대부분 온순하고 범죄율도 일반인보다 낮다고 파악했다. 격리 수용해야 된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급성장기가 지나면 시설 밖에서의 재활치료가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낫지 않는 병이라는 인식에 대해 적절한 치료로 호전이 되고 치료재활 기술이 개발돼 있다고 강조했다. 유전된다는 것과 관련해 일부 정신질환에서 유전적 소인이 있을 뿐 대부분의 정신질환은 그렇지 않다고 파악하고 있다. 생활인들은 바로 우리와 조금 다를 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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