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계환 교도·어양교당
( 논 설 위 원 )
마음공부의 역사를 살펴보면 한국, 중국, 일본의 동양 3국을 중심으로 발전되어왔고, 원불교 스승님들께서도 이미 하나의 '축'을 형성했다.
이러한 동양의 마음공부가 서양으로 전파되었으나 현재에는 그 공부하는 방법과 용어 등이 영어로 번역되고 연구되어 다시 역수입 되고 있다.

그러므로 국제마음훈련원에서는 견성하신 스승님들의 마음공부 방법을 정리함과 동시에 창조적으로 계승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사항을 제안한다.

첫째, 전해지는 진리에 도달하는 각종 수행방식을 선행하여야 한다.

현재의 다양한 수행담론을 정리하면, 소승불교의 위빠사나, 임제종의 간화선, 조동종의 묵조선, 달마의 이입사행론, 도교의 내단수련, 중용의 중화, 마태복음의 '내 말씀 안에 거할 때 참된 내 제자라 할수 있고,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 원효의 참낮춤, 소크라테스의 토론, 프란시스 베이컨의 4대우상 척결, 원불교의 의두(疑頭)와 선(禪) 등이 있다.
이와같은 수행방식의 판단기준은 '궁극적인 진리에 도달 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는가?'이다.

둘째, 진리에 도달하기 즉, 수행법을 알아야 한다. 수행법이란 '있는 그대로 보기'이다.

이를 위해 수행하는 자는 자유와 행복을 누리고자 진리를 찾는 자가 자신임을 확인해야 한다.
이것은 내가 찾지 못하면 결코 주입할 수 없음을 자각해야 한다. 마음 알기(識心)와 마음 잘쓰기(調心)를 해야 한다.
인간은 마음으로 정신작용을 한다. 순간 순간 떠오르는 정신작용을 '생각한다'라고 하고, 그때 떠 올려진 것이 그 순간의 '내 생각이다' 라고 수행을 해야 한다.

진리에 도달하는 수행의 핵심은 현재 자신의 낮은 인식의 수준을 인정하고 내 앎의 수준을 끌어올려 궁극적인 진리가 내 앎의 수준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즉 '지식화 수련'을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목표가 내 뜻(意)이 되어야 하고, 그 뜻과 관련된 나의 앎(識)의 수준은 내 의식수준인 것이다.

결국 마음을 잘 쓰려면 생각을 잘 하여야 한다. '생각 잘하기'를 수행해야 한다.
자신의 깨달음이 궁극적 진리와 늘 같다는 것이 확인될 때까지 계속해서 되풀이 해야한다.
반복하다보면 단순한 믿음에서 의혹이 완전히 사라지고 사실에 기초한 불변의 진리로 바뀌는 것이다.

원불교 수행법 중 하나인 의두(疑頭)는 일상생활에서 혹은 수양하는 중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나 고민으로부터 평안과 지혜를 얻는 길을 의미한다. 이러한 수행방법은 성심(주변을 정리하는 것), 정심(마음을 바르게 하는 것), 공심(마음을 비우는 것)으로 명상과 호흡을 통해 마음을 바꾸는 것이다.

셋째, 늘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누려야 한다. 궁극적인 진리에 도달하고 그것이 사실이라고 알게 되면(이것을 견성이라고 한다), 그 진리는 하찮아 보였던 내가 사실은 위대하고 거룩한 존재임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

넷째, 조화로운 뇌파운동은 수행의 결과를 수치화하고 형상화 해야한다. 수행의 정도에 따른 뇌파운동을 측정하면 수치화할 수 있다.
또한 간단하고 쉽게 4차원의 형상을 나타낼 수 있기에 수행의 결과를 수치화하고 형상화하도록 체계적인 연구를 집중하여야겠다.
여기에는 조화로운 뇌파운동에 대한 과학적 이론과 실기가 선행돼야 한다.

다섯째, 국제마음훈련원이 지향하는 수행법을 제시해야 한다. 전해지는 진리에 도달하는 각종 수행방식을 선행하고, 수행법을 따라 지식화수련을 하는 '국제마음훈련원이 지향하는 수행법'을 제시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국제마음훈련원의 마음공부는 원불교의 '의두'를 근간으로 창조적으로 계승발전 되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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