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 같은 단장님이 되세요

일선교당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총부에서 근무하는 교무님들은 주말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겠다고 합니다만 꼭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바쁜 업무 속에서 스스로 마음의 여유를 찾지 못하면 일 속에 갇히기가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앙총부 역시 각종회의와 업무로 마음의 여유가 없습니다.

나는 아주 짧은 시간을 이용하여 작은 여유를 찾기로 하였습니다. 언제나 휴대하고 다니는 휴대폰 카메라로 총부의 아름다운 꽃들을 담아보기로 한 것입니다.

눈으로 보는 꽃의 아름다움과 카메라 렌즈에 비친 꽃의 아름다움은 또 다른 느낌 이었습니다. 특히 접사기능을 활용한 촬영은 세밀한 꽃의 아름다움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고 마음의 여유 마저 가져다 주는 듯 하였습니다.

내가 마음의 여유가 찾자 봄은 정말 아름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봄은 만물을 싹트게 하고 꽃피우게 하고 생기와 희망을 심어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에 잠겨 있을 때 우체국에서 고객에게 보내는 봄 연하장을 보내 왔습니다. 그 내용은 이해인 수녀의 시 '봄과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단장님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소개하고자 합니다.

봄과 같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 생각 해본다. / 그는 아마도 늘 희망하는 사람, 기뻐하는 사람 / 따뜻한 사람, 친절한 사람 / 명랑한 사람, 온유한 사람 /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 고마워할 줄 아는 사람, 창조적인 사람 / 긍정적인 사람일게다.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고 불평하기 전에 / 우선 그 안에 해야 할 바를 / 최선의 성실로 수행하는 사람 / 어려움 속에서도 / 희망과 용기를 새롭히며 / 나아가는 사람이다. 봄과 같은 단장님이 되시길 기원 합니다.

<교화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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