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나예 학생, 녹동고 1년

청소년들이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를 봉사활동으로 풀며 인성을 향상해 가고 있다.

8~10일 소록교당에서 진행된 소록도 한센인 봉사활동에서 주나예(녹동고 1년) 학생은 "평소 안 하던 일들을 제대로 했다. 말만 봉사라고 하기가 쉬운데 실감나게 했다"며 "3일 동안 잡초제거, 어르신 간식 만들기, 말벗하기, 재롱부리기, 안마하기, 방치우기를 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관련기사 16면

그는 "간식을 가져다 드리니 어르신들이 '우리는 줄게 없는데 너무 고맙다. 마음으로 너희들 훌륭하게 자라길 기도하겠다'는 말이 기억난다"며 "어려서는 한센인 어르신들에게 다가가기 어려웠는데 봉사의 참된 마음 가지고 다가가니 친할머니 할아버지처럼 대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에서 봉사활동을 단체로 하는 것에 대해 "남들은 봉사 시간 채워주려 한다고 생각할 수 도 있다. 하지만 선생님의 지도아래 하게 되니 엄청 보람된다"며 "친구들과도 초·중·고를 같이 다녀서 그런지 눈에 띄게 왕따나 학교폭력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상황을 말했다.

그는 "외가집이 원불교 녹동교당을 다닌다. 교당이 낮설지 않다"며 "꽃 가꾸기를 좋아해 훗날 조경사가 꿈이다. 기회가 된다면 교당 정원도 관리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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