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세 가지 축
정책연구소 7차 혁신 세미나

▲ 종합토론 시간에 원익선 교무가 답변하고 있다.

▲ 김경일 교무.
원불교정책연구소는 7차 혁신 세미나를 통해 원불교 혁신과제를 분석하고 미래의 혁신 방향을 점검했다.

13일 법은관 회의실에서 '원불교의 미래와 혁신의 방향'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원불교100년성업회 김경일 교무가 '원불교 100년 혁신의 방향'을 기조강연했으며, 주제 발표는 원광대학교 원익선 교무의 '종교의 미래와 원불교 혁신', 정책연구소 유정엽 교무의 '원불교 10대 혁신과제 분석'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원익선 교무는 종교의 미래와 원불교의 혁신방향으로 "소태산대종사의 깨달음으로 시작된 원불교의 미래는 적어도 한국사회에서 어떠한 종교적 가치를 구현해 왔는가, 원불교의 존재 의미는 과연 무엇인가, 원불교의 미래 전망을 밝게 해 줄 것인가 등은 요즘 분석과 해석이 난무한다"고 말했다.

현재 모든 종교의 환경이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기존의 종교적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음을 제시했다. 그것은 '교단없는 종교'라는 것이다. 그는 어떤 지역을 떠나 성속의 경계도, 남녀의 구별도, 인종의 차별도 없는 종교가 세계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음을 피력했다.

그는 "이성과 감성을 호소하던 종교가 이제 영성의 확장을 위해 기존 종교의 틀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있다. 교단없는 교단이 가능하다"며 "대중의 자유로운 움직임속에서 종교적 세계관이 확대되는 종교, 인터넷으로 국가의 경계선이 무의미하게 될 날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미래학자들은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원불교의 혁신 방향을 세 가지 축으로 잡았다. 그것은 '교법대로 할 것', '대중의 공의를 따를 것', '상식과 함께 할 것' 등이다. 원 교무는 또한 평가 반성 및 제도개선을 제시했다. 그 내용으로 20세기의 교화 교육 자선 해외교화 평가, 수위단과 중앙교의회 교정원 감찰원의 기능 분화, 재가 출가 화합교단 방안 등을 제시했다. 특히 수위단원들이 지역 및 세계문제에 해법을 제시할 수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솔직히 교단은 위기다. 교당에 가보면 나이 많으신 교도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로하신 교도들도 교당에 대를 이을 교도들이 없다고 걱정하고 있다"며 청소년 교화가 답보상태에 있음을 인지시켰다.

종합토론 시간에 원불교 혁신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진행됐다. 장연광 교무는 "수위단의 권한을 줄이고자 하는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원 교무는 "원불교 교화 침체를 어느 시각에서 살펴 보아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교법대로 실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며 "또한 그 교법을 운전하는 의사결정기구가 책임을 져야 한다. 수위단에서 핵이나 환경문제, 사회문제 등 주요 과제에 대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수위단의 권한을 축소하자는 이야기가 아니라 교단의 정체성을 최고법위를 가진 분들이 교단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해주시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일산교당 윤제덕 교도는 "재가교도의 참여가 부족하다. 혁신의 목표와 초점을 명확하게 밝히지 못한 것 같다. 혁신은 대종사님이 밝혀주신 개교의 동기에 맞춰야 한다. 생산자 입장이 아니라 소비자의 입장에 맞추어야 한다. 대중이 원하는 방향에서 출발해야 대중을 선도할 수 있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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