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양성이 필수
국제교화 활로 기대
교정원, 현장과소통

원광대학교 내 정역원이 교서번역을 통해 국제적 위상을 드러내고 있다. 교서번역은 원광대학교의 건학정신인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는 이념을 실현하기 위한 초석을 닦는 것이기 때문이다.

원기94년 10월에 설립된 정역원은 그동안 원불교 교학을 활성화시키는 한편 간접적으로는 인문학 연구 활동을 고취시키고 원광대학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이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러한 정역원의 주요 사업으로는 원불교학의 인문학적 의의와 발전 가능성을 고려하여 영어, 일어, 중국어,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러시아어, 아랍어, 에스페란토어 등 10개 국어 번역이 있다.

현장에서의 활용이 중요한 교서 번역 사업은 교단의 주요 사업으로 인식이 되어 2010년부터 원기100년인 2015년까지 연차적으로 재정 지원을 하게 된다.

교서번역 사업은 현재 사업 승인이 된 상태로 교정원 국제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영어의 경우 <정전>, <대종경>, <교사>, <예전>, <성가>가 완료됐고 일어, 중국어, 독일어, 불어, 스페인어, 에스페란토어는 <정전>과 <대종경>이 완료됐다. 포르투갈어와 러시아어는 <정전>이 완료됐고 <대종경>은 진행중이거나 진행 준비중이다. 아랍어는 진행 준비중에 있다.

정역원은 정역원장을 포함한 5명의 운영위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부분 교학대 교수로 구성이 되어 있다. 국제부장은 상임위원이다.

이는 교정원 국제부와 상호 유기적 관계속에서 현장과의 소통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 진다.

그러나 초창기인 정역원 역시 실제적인 번역 사업을 하기에는 아직 준비단계에 있다. 역사가 깊은 동국대학교 역경원도 많은 역경 사업을 하였지만, 실제 운영에 있어 소수의 의지를 가진 이들에 의해 운영이 되고 있는 점과 비교된다.

따라서 원불교교서 번역이라는 중차대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교단과의 협의는 물론 지속적인 영문 잡지를 비롯 여러 가지 교화 교재 번역에도 힘을 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역원은 국제교화연구소에서 발행하였던 영문 잡지 <Living Buddha>의 재발간을 위해 준비 중에 있으며, 올해 재발간 예정에 있어 기대가 된다. 앞으로 계속 발간된다면 교단 및 원광대학교의 홍보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양현수 정역원원장은 "교서 정역을 통해 원광대학의 건학이념을 더욱 튼튼하게 하여 세계화에 일조 하겠다"고 말한 후 "원불교100년 성업봉찬사업의 일환으로 10개 국어로 원불교교서를 번역하여 원불교 교법이 지구촌 곳곳의 사람들에게 구제법으로 자리할 수 있도록 정역원에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역원은 인재양성을 통해 직접 연구원과 번역 위원을 산하에 두고 규모 있는 사업을 점차 확대해 가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정역원이 주요 10개 국어 교서 번역을 통해 국제교화 활성화에 활로를 열어주기를 기대하는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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