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봉공협의회' 구성
교화 기반 구축 전초 역할
교정원, 현장과소통

세계사업에 대한 지원 중심의 세계봉공재단 설립 추진이 가시화 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동안 세계봉공사업을 실시해 왔던 법인·단체·기관의 총괄 및 협의 중심의 '세계봉공협의회'가 연계 조직으로 구성된다.

현재 교단 내 여러 단체(원불교봉공회, 청수나눔실천회, 삼동인터내셔널, 아프리카어린이돕는모임, 함께하는 사람들, 한울안운동, 원불교사회복지협의회)에서 세계봉공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사업 면면을 살펴보면 단체 간 사업역량의 격차가 심해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곳이 많다. 또 서로 간 네트워크가 형성되지 않아 상호 정보교류 및 협력이 이뤄지지 않고, 전문역량도 부족한 상황이다.

교단을 대표해 대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은혜심기운동본부 역시 지역적 한계와 조직의 미비로 사업의 역동성을 상실하고 기존 사업의 답습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불거져 나왔다.

세계사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 교단의 대표성과 일관성을 실현할 시스템 구성이 절실했던 상황에서 이를 총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는 세계봉공재단 출범은 교단 안팎의 관심 대상이었다.

5월18일 원불교100년기념성업회는 비전추진위원회를 열고 세계봉공재단 설립의 건을 논의하고 사업을 승인했다. 더불어 세계봉공회 출범 기금 5억원을 대자비교단 세계봉공사업비로 승인했다.

현재 가시화 되고 있는 사업 방향은 크게 두 가지 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사업에 대한 '지원 중심'의 '세계봉공재단'을 설립 추진 한다는 것과 이의 연계 조직으로 '총괄 및 협의 중심'의 '세계봉공협의회'를 둔다는 것이다. 은혜심기운동본부는 세계봉공재단 산하에 두고 함께 사업을 진행한다는 복안이다.

'세계봉공협의회'는 그동안 세계 사업을 실시해 왔던 관련 법인·단체·기관의 총괄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관련 사업에 관한 협의, 대자비교단의 방향에 맞는 신규 사업에 관한 협의, 세계사업에 관한 정보 교환 및 정책 건의가 주요 수행 역할이다.

반면 지원 중심의 '세계봉공재단'은 교단 내 세계봉공사업을 하는 법인·기관·단체와의 협력 및 지원, 은혜심기운동본부 사업 진행, 각 단체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실시, 교단의 대표성을 갖고 국제기구와 종교간 교류 협력, 해외 긴급구호에 대한 역할 등을 담당하게 된다.

'세계봉공재단'의 주사무소는 서울에 두며, 국·내외 필요한 지역에 지부 및 현지 법인을 둘 수 있게 했다.

원불교100년을 앞두고 대자비교단의 토대를 만들기 위한 세계봉공사업의 큰 틀은 어느 정도 갖춰진 셈이다. 규모성 확보를 통해 지속적 지원활동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맞물려 있다.

그러나 소규모로 분산된 인·물적 자원의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안건 등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숙제들이 있다.

주세교단을 위한 세계교화 기반 구축의 전초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는 읽혀졌다. 이제는 사업 실행을 위한 진척이 있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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