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교당 연화촌 50주년

▲ 전주교당 학생회 출신인 연화촌 회원들이 대수별로 나와서 법정을 나눴다.
전주교당 학생회 출신의 모임인 연화촌이 50주년을 맞아 학생회 창립 6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연화촌은 1~60대까지 대수별로 선·후배간의 친목을 도모하고있으며, 현재 70여 명의 출가자가 배출됐고 재가 교도들도 교단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만큼 비중도가 높다. 14일 정기총회에는 학생회 활동을 했던 재가 출가교도들이 한 자리에 모여 법정을 나눴다.

이날 행사에서 박청수(연화촌 3대) 원로교무는 "고등학교 1학년때 학생회를 발기했다. 원불교는 나에게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잔뼈가 굵어지게 한 곳이다. 일가친척도 50년을 만난 사이가 드물다. 이렇게 50년을 함께한 도반들을 만날 수 있다는게 놀랍다"고 회고했다.

윤을중(연화촌 8대) 교도도 "세월이 흘러 이제 70세가 넘었다. 연화촌은 내마음의 고향이다. 전주교당에서 학생회를 처음 다녔다"며 원불교를 나오게 된 기연을 설명했다. 전주교당에서 학생강습회를 3일간 열었을 때 참가한 그는 "후배 권유로 강습회를 들으면서 원불교란 무엇인가를 새롭게 인식하고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며 "연화촌 선배들이 후배들을 격려하는 모습이 친형제처럼 정겹고 좋았다"고 감상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연화촌이 재가와 출가, 선·후배로서 모범적이었던 학생회의 결속력이 교단의 이슈로 대두되면서 잠시 휴면기를 가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선·후배 인사 시간에는 연화촌 각 대수별로 그동안의 정담을 나눴다. 분당교당 은광용 교도는 "고1때 교전을 읽으면서 소태산대종사의 일원정신에 감응이 됐다. 과학자로서 여러 가지를 발명하는 힘의 원천은 원불교 정신이었다. 세계 어떤 종교에도 없는 우리 교법의 위대함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행된 안건토의에서는 학생회 지원 방안, 임원 선출, 연화촌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그동안 연화촌은 학생회 지원과 관련해 학생회 기타동호회에 200만원을 지원했으며 이번에 보컬팀 조성을 위해 25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의했다. 임원선출은 내년 선거를 통해 이뤄지며 연화촌 활성화 방안을 위해 각 대별로 책임자를 두어 연락망을 구성키로 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주교당 학생회원들의 기타 축하공연이 돋보였다. 한편 연화촌 모임은 매년 7월 둘째주 토요일에 이뤄지고 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