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종교심포지엄 폐막
성공회, 가톨릭연맹 등

▲ 지도자와 대원들이 제4회 세계스카우트 종교심포지엄 개막식에서 어울림 한마당을 연출했다.
세계스카우트 종교심포지엄이 종교간 대화와 협력을 강조하고 지역사회 공동체 형성에 앞장서야 하는 의견을 개진하며 막을 내렸다. '가족과 종교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스카우트 활동'을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나라별로 종교와 연계해 스카우트 활동을 강화하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1~5일 원광대에서 진행된 이번 종교심포지엄은 규모나 행사 면에서 찬사를 받을 정도로 준비된 대회였다. 국내외 인사 3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한국스카우트 원불교연맹이 주관했다. 행사는 리셉션과 전북도지사 만찬, 개회식, 세미나, 경산종법사 배알, 지역 종교탐방, 일요법회 참석 등으로 진행됐고 청소년 종교캠프도 함께 열렸다.

첫날 기조강연에 나선 노스캐롤라이나교당 소원공 교무는 "가족과 종교공동체 안에서 어떻게 스카우트를 성장시킬 수 있을까"라고 질문 한 뒤 "스카우트 활동에 가족이 함께 참여해 야영생활 속에서 대화를 하면 공감대 형성은 물론 마음 수양까지 깊어진다. 양적인 성장과 더불어 질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용유드 바자라들 세계불교연맹 이사회의장은 "인생의 고통과 번뇌를 이기는 마음의 평화는 욕심을 버리는 무와 인내심에서 시작한다"며 "스카우트 야외활동은 정신 수양과 육체를 단련하는 것이며 이런 과정은 불교의 승려들이 자기 수련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고 발표했다.

쥬헤르 H 구하임 세계이슬람연맹 이사회의장은 "우리 지역사회는 이웃, 국민, 다른 나라까지 포함된다"며 "〈코란〉은 인류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이 알라의 뜻이고, 알라는 다른 종교도 모두 알라의 메시지로 이해해야 한다. 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코란의 5가지 규율을 지키도록 한다"고 말했다.

조나단 호 세계연맹 종교분과(성공회) 어드바이져는 "넓은 의미에서 우리는 한 가족이다"며 "종교 스카우트 활동은 '세계가 하나의 가족'이라는 것을 더욱 명확히 하는 것으로, 나의 가족과 젊은이들이 하나님 가까이 가기 위해 사랑을 실천하는 장이다"라고 강조했다.

로베르토 코시아치니 세계 가톨릭연맹 총재는 "스카우트 활동이 하느님의 사랑과 〈성경〉을 실천해야 더욱 다양한 가족들을 받아들일 수 있다"며 "가톨릭은 가족애와 지역사회의 사랑이 성당을 근본으로 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젊은이들의 건강한 신체활동과 정신적 일깨움을 주는 충만된 삶을 추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행사 주관처인 원불교연맹 김덕영 연맹장도 종교의 가치를 스카우트 활동으로 확산시키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관련기사 8·11·13·20면

이처럼 종교 스카우트 활동이 세계 청소년들에게 큰 의미의 가족 개념을 심어줬다. 또 사랑과 도덕, 예의를 갖춘 롤모델의 지도자 양성과 종교스카우트 활동이 대원들을 바른 품성으로 길러낼 때 인류에게 희망이 있다고 중지를 모았다.

한편 개막식 환영사에서 김완주 전라북도지사는 "세계 스카우트 지도자들이 우리지역을 방문해 줘 감사하다"며 "전주 비빔밥처럼 다른 특색을 가진 종교들이 화합할 때 세상에서 환영을 받는다. 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조화의 힘이 더욱 성숙되길 기원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개막식에는 이항복 세계스카우트 의장, 함종한 한국스카우트 총재, 최진호 전북도의회 의장, 정세현 원광대 총장, 에릭후·미리 나가노 세계스카우트연맹 이사, 그리고 각 종교 연맹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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