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원, 정기훈련 40회

▲ 삼동원 정기훈련에 참가자들이 훈련객들이 마음의 메아리 시간에 노래를 부르고 있다.
'자유와 복락의 길'을 열어주고 있는 삼동원 정기훈련이 40회를 맞이하며 교단 훈련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삼동원 훈련은 동선과 하선으로 구분된다. 20여 년을 훈련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셈이다.

7월29~8월3일 진행된 삼동원 정기훈련은 회기 수 만큼이나 가장 많은 선객들이 동참해 훈련에 열의를 보였다.

여기에는 재가 출가교도의 차별 없는 훈련 참가도 한 몫 하고 있다. 훈련생의 4분의 1이 출가교무일 정도로 교단 내 호응이 높다는 것이다. ▷관련기사13면

이는 교단 내 정기훈련을 확산시켜 속 깊은 마음공부로 법위향상을 염원한 한 독지가의 후원도 작용하고 있다. 또한 휴가기간을 맞은 출가 교역자들이 삼동원에서 충전의 시간을 보내는 것도 영향이 있어 보인다.

결제법문에서 삼동원 김혜봉 원장은 "의두 성리는 억지로 걸었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큰 서원에 바탕한 절실한 신심을 통해 해결되는 것이다"며 "대종사께서 '장차 이일을 어찌할꼬'하는 의두를 통해 깨달았듯이 내 속에 큰 의심이 자리 잡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내 삶 속에 진정으로 절실했던 적이 있었는가 자문해 보자. 가족의 행복, 나만의 삶에 너무 편안하고 안락해 하지 않았는지 되돌아 보자"며 "이번 훈련은 신심과 대서원, 위법망구(爲法忘軀) 위공망사(爲公忘私)로 정진적공하는 훈련이 되자"고 부촉했다. 그러면서 그는 "삼동원은 창립초기부터 대법기가 나오는 곳이다"며 "정기훈련이 영생을 통해 다시 없는 적공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일백골절이 다 힘이 쓰이는 마음으로 정진할 것"을 주문했다.

'마음의 자유, 삶의 행복, 영생의 서원'을 주제로 진행된 이번 정기훈련은 80여 명이 참석해 자유해탈의 경지를 향해 정진했다.

30분 간격으로 울리는 범종소리는 선객들이 '참 나'를 찾게 하고 그 '파동 샤워'의 종점은 단전주로 향하게 했다.

훈련팀장인 정성권 교무는 "지난 번 '좌산상사 마음수업 훈련'을 통해 확증된 프로그램을 이번 하선에 도입했다"며 "일반인도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사회화, 객관화하는 데 힘을 썼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삼동원 훈련은 진공묘유의 원리로 일원의 체성에 합하고, 인과보응의 원리로 일원의 위력을 얻도록 하고 있다"며 "이번에는 정기일기 프로그램을 늘려 문답과 감정, 해오를 매일 진행해 세밀한 마음공부에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삼동원은 선객들에게 단전주선법을 확실히 익히도록 10cm 크기의 시누대(작은 대나무) '단전봉(丹田棒)'을 제공해 생각날 때마다 단전에 기운 주하는 법을 배우도록 해 호응을 얻고 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