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조그련 연합예배
공동기도주일 기도문

▲ 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 엄현섭 목사가 남북교류와 평화적인 통일을 기원하며 축도를 올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이하 교회협)와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하 조그련)이 '2012 남북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기도문'을 발표했다.

12일 서울 노원구 소재 성청교회에서 거행된 남북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에는 남북의 민간교류와 경제 협력사업의 활발한 전개 및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이 기도주일은 해방과 동시에 오랜 시간 지속되고 있는 분단의 역사를 평화통일로 귀결하자는 의미로 1988년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을 발표한 이후 광복절을 기점으로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을 지켜오고 있다.

이번 연합예배에는 나핵집 목사의 인도로 '광복의 기쁨을 통일된 조국에서'란 주제로 남북의 민간교류와 경제 협력사업의 활발한 전개를 소망하는 마음을 모아 예배를 거행했다.

교회협과 조그련은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을 맞아 기도문을 공동으로 작성하여 예배에서 사용했다.

기도문에는 "67년 전 민족 해방의 8·15의 눈물어린 감격과 감사를 기억하며, 부끄러운 마음으로 2012년 해방절을 맞이한다"며 "외세의 야망과 탐욕으로 분열과 전쟁의 상처를 입고 지금도 갈라진 채 총부리를 겨누며 살아가고 있다. 더불어 40여 년간이나 우리 민족에게 식민지 노예생활을 강요한 일본군국주의가 되살아나 재침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지난날의 수치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민족 안에 있어 우려하는 마음 금할 수 없다"고 한탄했다.

이어 기도문 말미에는 "남과 북의 모든 성도들이 6·15가 밝혀준 평화와 통일을 위해 무릎 끓고 기도하는 평화의 사도, 화해의 일꾼이 되겠다"며 "아시아와 세계의 모든 분쟁과 대립을 화해로 이끄는 사명을 감당하겠다. 또한 이 민족에게 주신 특별한 사랑과 은혜에 평화의 열매로 응답하는 모두가 되겠다"고 마음을 모았다.

교회협은 "남북관계가 경색을 넘어 위기 가운데 있는 시점에 남북의 교회가 함께 평화통일을 위한 연합예배를 드리고 함께 작성한 공동기도문을 통해 평화통일을 위한 신앙고백을 드리는 일은 정치적으로 해결 할 수 없는 남북 관계를 신앙을 통해 풀어나갈 수 있는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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