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원불교여묵회 서예문화대전
100여점 선필 등 전시, 시상식 겸해

▲ 15일 솜리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제1회 원불교 여묵회 서예문화대전 개막식이 진행됐다.
몸과 마음이 정화된 가운데 피어나는 묵향이 은은히 전해졌다. 15일 오후2시 솜리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진행된 제1회 원불교여묵회 서예문화대전 개막식은 수행과 구도의 열정으로 이뤄진 작품들이 선보여져 그 의미를 더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재가 출가교도를 비롯 정양 중인 원로교무들의 일필휘지 작품 등 100여 점이 선필 선묵의 빛을 발했다.

이날 개막식에서 여묵회 조정중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종교의 사상과 예술문화가 병행함으로써 종교는 종교대로 대중의 생활 속으로 스며들 수 있었고, 예술은 종교적 사상을 통해서 방향감각 있는 훌륭한 예술을 창조해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전시회를 매년 개최하고자 하는 것은 10~20년 홀로 닦아온 서예실력을 밖으로 창출해서 대중의 인정을 받고 또 대중은 서예 작품을 감상함으로써 자신의 정신적 수양력을 키우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전시회의 첫 번째 의미를 전했다.

이어 그는 "다른 사람의 작품과 내 작품을 비교해서 그 값을 평가할 때 새로운 작품세계를 열 수 있고 내게 부족한 새로운 감각을 기를 수 있다"며 "여묵회는 매년 전시회를 통해 서예실력을 크게 성장시킬 수 있는 희망을 갖고 원불교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여묵회의 발전을 자력으로 이뤄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환영사에 이은 법어봉독에는 이중정 원로교무가 대종경 요훈품 12장을 봉독해 여묵회원들의 마음을 모았다.

이밖에도 전라북도 도의회 배승철 부의장, 한정원 원로교무의 축사가 있었다. 한정원 원로교무는 주산 종사의 '응무소주이생기심'의 법문 글씨를 소개하며 "여묵회 이전, 큰 스승들의 글씨를 반드시 필첩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진 소프라노 김보경 교수의 축가도 개막식장의 축하 분위기를 더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원불교여묵회 서예문화대전 시상식이 함께 진행됐다. 대상인 종법사상에는 부산 다대교당 한경자 교도가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이외에도 ▷금상(중앙교의회 의장상)에는 김원진 교무, 조은숙 교도 ▷은상(여묵회 회장상)에는 김연성·박도완 교무, 이경애 교도 ▷장려상에는 김인원·문정혜 교무, 송경은·한경용·오금섭· 한소윤 교도 등이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