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티칭'부모교육
대구경북교구 여성회

학교폭력문제로 자녀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이 때 대구경북교구 여성회가 주최하는 부모교육프로그램이 대구광역시교육청으로부터 위탁교육으로 운영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구광역시교육청이 '종교단체 학부모 역량개발 프로그램 운영 지원 정책'에 따라 '팀 티칭 Team teaching' 수업으로 실시된다. 9월14~12월14일까지 총 14차로 자녀에게 사랑과 지지를 보내는 부모가 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 참가한 학부모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대구경북교구청 1층 카페 원향에서 매주 금요일 오전10시부터 진행되며 김연순 교수(법명 원심, 수성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비롯해 엄인숙 교수(영남외국어대학교 사회복지학과)와 장영선 교무(대구경북교구청)가 참여해 부모의 양육 유형에 다른 특징, 자녀와 부모간의 갈등 사례, 의사소통의 원리, 환상적인 가족 만들기 적용 사례 등을 차례로 강의한다.

9월28일 강의에서 학부모들이 '결혼 전 기대했던 배우자와 현재 배우자'에 대해 발표하며 부모로서 자신이 살아온 날들을 돌아봤다. 김연순 교수는 "자녀교육에 있어 중요한 것은 생활 속에서 부모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며 "부모가 행복해하고 웃음이 넘치는 가정을 이룰 때 자녀들도 따라서 행복하고 주변 사람도 행복해한다"고 강조했다. 즉 부모가 중심이 되어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살면서 자신 속에 사랑이 충만해지면 결국 그 사랑은 가족구성원 개개인에게 전달되어 행복한 가정을 이룬다는 것이다.

중학교 1학년 아들을 둔 김영숙(51·봉산동)씨는 "교구청 앞에 걸린 현수막을 보고 수업에 참가했고 김 교수님께서 아들에게 무한한 사랑을 주라고 해서 그렇게 했더니 많은 도움이 됐다"며 "결국 아이가 문제가 아니라 부모인 내가 문제가 많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장영선 담당교무는 "양질의 강의가 무료로 진행되는 만큼 초·중·고생 자녀를 둔 교도와 일반시민들이 많이 참여해 자녀교육과 교화활동에도 많은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9월16일에도 박유경 청소년폭력예방강사의 '학교폭력예방과 학업스트레스'에 관한 부모교육이 진행됐다.

대구경북교구 여성회는 원기94년부터 대구광역시청소년상담센터의 위탁으로 부모교육을 실시해왔고 2년 전부터는 김원심 교구여성회장이 무료봉사로 강의와 상담을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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