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교구 프랑크푸르트교당

▲ 독일 프랑크푸르트교당 교도들이 변산 제법성지 순례 중 구곡로에서 선심을 체험했다.
유럽교구 프랑크푸르트교당(교무 최원심)이 원불교 성지순례를 통해 마음의 뿌리를 찾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길 위에서 참 나를 만나다'는 주제로 영산·변산·익산성지를 통해 대종사의 숨결을 직접 보고 느껴보는 체험을 하기도 했다.

이번 성지순례에는 프랑크푸르트교당 교도는 물론 한국에 살고 있는 교도들의 가족과 인연들을 초대해 함께 순례와 여행을 겸하는 만남이 어우러졌다.

부임하던 해부터 성지순례를 기획한 최 교무는 "교도들에게 법을 만난 귀중함을 근원성지 순례를 통해 뿌리를 찾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관련기사 12면

성지순례 일정은 서울 원음방송을 기점으로 원불교의 위상을 일깨우고 영산성지로 출발했다. 원불교역사박물관 신성해 관장으로부터 '대종사님의 5만년의 약속'을 되새겼다.

안명원 교도회장은 "순례를 가는 곳마다 환대를 해주니 너무 좋았다. 영산의 삼밭재와 정관평을 거닐때는 마음이 찌릿찌릿 했다"며 "인상깊은 곳은 제법성지이다. 변산에서 대종사님의 자취를 몸으로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 인장바위 석두암터를 순례할 때는 대종사님께서 이렇게 협소한 곳에서 법을 짜셨구나를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고 눈물이 났다"고 소회했다.

오정신 교도와 친구 사이인 송임준 씨는 "한국을 가려고 계획하던 차에 친구 소개로 원불교 성지순례에 합류했다. 독일인 남편과 어머니도 함께 했다. 특히 하섬에서 1박2일은 마음을 가라앉히는 고요함이 있었다. 고향의 향수를 느낄 수 있었고 한국의 가을 하늘이 맑고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익산성지 순례는 서문성 교무가 성지해설을 통해 대종사의 발자취를 찾아 나섰다.

교도들은 익산성지에서 경산종법사를 배알했다. 경산종법사는 "행복해지려면 마음을 잘 사용해야 한다. 마음을 먹기만 하면 그림의 떡이라 먹을 수가 없다. 마음공부를 실천해야 한다"며 "좌선과 염불 기도를 통해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훈련을 해야한다. 밖에서 오는 행복만으로는 영원히 행복해질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서울에서 한국문화답사와 프랑크푸르트교당 역대 재가 출가교도들이 모여 만찬과 좌담회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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