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 및 공연

성웅 이순신을 노래와 강의로 만났다. 소태산아카데미는 12일 서울 은덕문화원에서 동문과 교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을문화행사와 특강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소리꾼 김영옥 씨는 자신의 창작 판소리 '이순신가'를 대중에 소개했다.

김 씨는 이순신가에 대해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며 "자료 수집과 집필에만 6년, 단어 하나하나에 음을 붙이는데 2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완성된 작품은 3만7554자의 분량으로, 완창에는 4시간이 걸리는 대작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단가인 금생여수 등 몇 대목을 선보였다. 성웅의 생애를 담은 대서사시는 아니리(이야기하듯 줄거리를 말하는 것)와 휘모리장단(아주 빠른 장단)이 교차하며 성웅의 삶을 때론 애잔하게 때론 박진감 있게 그려냈다.

또 판소리 공연에 앞서 진행된 특강은 다른 방식으로 이순신의 삶을 전달했다. 특강은 〈이순신 평전〉, 〈여해 이순신〉, 〈내게는 아직도 배가 열두 척이 있습니다〉 등의 책을 저술한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이 강사로 나섰다.

이선종 은덕문화원장은 이날 행사와 관련해 "지금 우리는 총체적으로 지도력부재의 시대를 살고 있다"며 "성웅 이순신의 삶과 인격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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