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 평화의 원동력, 타자녀교육

▲ 박명은 교무 / 제주교구 제주교당
남아공의 흑인지역 라마코카에 사는 16살 티모시는 원광센터 청소년 컴퓨터교실과 태권도교실에서 미래와 희망을 꿈꾸는 소년입니다.

"2005년에 저는 태권도를 시작했고 라마코카스타드의 원광센터에서 컴퓨터를 배웠습니다. 저는 태권도와 컴퓨터를 가르쳐주신 교무님들과 좋은 관계를 맺었습니다. 저는 교무님들 덕분에 제가 언젠가는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교무님들은 자비로우시고 친절하시고 항상 저희들을 도우려고 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런 교무님들이 참 좋습니다. 이 센터가 2004년에 생기고 난 이후로 저희 마을은 많이 변했습니다. 그들이 마을 사람들의 지식과 저희 마을을 한 단계 발전시키려고 하는 노력이 그것입니다. 그러한 변화들은 또한 학교에 컴퓨터를 기증하는 것부터 혜택을 받고 있지 못하는 학교들의 학생들에게 장학금 수여하기까지를 포괄합니다. 교무님들은 이 몇 년간 후원을 많이 해주었고 지금은 제게 가족 같습니다. 저는 그분들의 문화를 조금 알고 그분들도 저희 문화를 압니다. 제가 저희 마을에서 교무님들이 아주 중요한 일들을 하셨다고 말했듯 그분들은 높이 평가되어야 합니다. 만약 제게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저는 두 팔 벌려 잡을 것이고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저는 저의 능력과 잠재성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저는 제 자신을 아이콘이자 성취자이자 롤 모델, 한줄기 빛이라 여기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제가 하는 것과 같이 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은혜의 편지 제13호)

어둠의 세상에 밝은 광명이 드리우는 환희를 느끼게 합니다. 허허 벌판에 모래먼지가 가득하고 바람이 불면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한 어설픈 주택 속에서 살아가는 이 아이가 세상의 희망을 만들어 가는 길, 그 길은 바로 교육을 통한 무한한 자비의 실현으로 시작됩니다.

대종사님은 교육의 기관이 편소하거나 그 정신이 자타의 국한을 벗어나지 못하고 보면 세상의 문명이 지체되므로, 교육의 기관을 확장하고 자타의 국한을 벗어나, 모든 후진을 두루 교육함으로써 세상의 문명을 촉진시키고 일체 동포가 다같이 낙원의 생활을 하자 하셨습니다. 성자의 말씀으로 교육을 통해 아프리카 흑인 소년의 꿈이 대문명사회를 건설해 갑니다.

티모시는 자신이 피은자로서 보은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 꿈을 키우고 또다른 사람들의 희망이 되어주고자 하는 그 마음으로 세상의 평화를 만들어갑니다.

교육이라는 창을 통하여 개인의 삶에서 세상으로 나아가는 길을 발견합니다. 교육으로 더 나은 삶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방식을 배우기도 합니다. 교육은 문화를 창조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타자녀교육은 지식을 확대하여 인류 진화의 터전을 마련하며, 교육을 통한 문명사회 건설과 공익정신을 함양하자는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정산종사님은 교육은 세계를 진화시키는 근원이요 인류를 문명케하는 기초니, 개인 가정 사회 국가의 성쇠와 흥망을 좌우하는 것이 교육을 잘하고 잘못함에 있다 하셨습니다.

세상은 공생공영의 삶으로 한 울안을 이루어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나의 행복이 일체생령의 행복이요 일체생령의 행복이 나의 행복이 되는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타의 구분이 없이 시방일가 사생일신의 모습 속에서 인류는 진화하고 대문명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사람이 비록 만물 가운데 가장 영특하다 하나 교육의 힘이 아니면 능히 그 최령의 자격을 이루지 못할 것이며, 가정 사회 국가 세계가 비록 이루어져 있을지라도 또한 교육의 힘이 아니면 능히 유지 발전을 보지 못할 것이라 하셨습니다. (법어 세전)

배우고 가르치는 일은 조건이 없습니다. 자기자녀 타자녀를 구분하지 아니하고 지역을 구분하지 아니하고 인종을 차별하지 아니하며 유산자와 무산자를 구별하지 아니합니다. 다만, 정신문명의 근원으로서 세상의 내부 발전을 맡은 도학교육이 근본이 되어야 합니다.

정산종사님은 "교육 가운데에는 정신 교육이 근본이 되나니, 학문이나 기술은 발전에 필요하기는 하나, 진실과 공심의 정신 위에 갖추어진 학문과 기술이라야 세상에 이익 주는 학술이 된다" 하시며 도학교육으로 바탕을 삼고 물질문명을 발전시키는 과학교육을 아울러 나아가야 내외문명이 겸전하고 인류의 행복이 원만하리라 하셨습니다.

맹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중용을 실천하는 자가 중용을 실천하지 못하는 자를 길러주며, 재주 있는 자가 재주 없는 자를 길러주기 때문에, 사람들은 현명한 부형(父兄)이 있는 것을 즐거워한다." 옛 말에 청출어람이라 했습니다. 스승과 제자가 서로 존중하고 공유할 수 있는 마음이 있다면 이심전심으로 서로 권면하고 권장하여 배우고 가르치기를 놓지 않을 것입니다.

대종사님은 교육평등세상 구현을 위해 교단(敎團)에서나 사회·국가·세계에서 타자녀 교육의 조목을 실행하는 사람에게는 각각 그 공적을 따라 표창도 하고 대우도 하여 주어 공도자가 많이 나와 세상이 더욱 발전하도록 실천을 당부하셨습니다. 모든 교육기관에 힘 미치는 대로 조력도 하며, 또는 사정이 허락되는 대로 몇 사람이든지 자기가 낳은 셈 치고 교육하라 하셨습니다. 우리는 교육에 아낌없는 투자를 해야 합니다. 대문명사회를 만드는 힘이 바로 교육에 있기 때문입니다.

〈논어〉에 십년의 계획은 나무를 심는 것이요, 사람을 교육하는 것은 백년의 계획이라 했습니다. 교육으로 대문명세상의 희망의 등불을 밝혀야 합니다. 교육으로 인격을 향상시켜 삶의 가치를 높이고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인재를 길러 세상의 평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를 통해 세상의 희망을 만들고 평화의 주인공이 되어지도록 내가 먼저 배우고 가르치는 교육사업을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을 진화시키는 힘이 교육에 있다 하신 말씀, 개인 가정 사회 국가의 흥망성쇠가 교육에 있다 하신 간곡한 성음으로 우리 다함께 국한없는 교육평등의 공도자가 됩시다.

저 멀리 아프리카 소년의 작은 꿈으로 아프리카에 희망과 평화가 넘쳐나는 은혜세상, 바로 우리들의 몫입니다.

타자녀 교육 실현으로

한 울안 세상에

희망의 등불 밝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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