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원불교호스피스회
총회 및 학술세미나

사)원불교호스피스회가 학술적으로 정리되지 않았던 임종론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해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10월26일 오후1시 원광대숭산기념관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불교와 원불교의 임종론'에 관한 주제였다. 원불교, 초기불교, 밀교, 선종, 천태종, 정토종에서 행해지고 있는 임종론에 대한 상세한 고찰을 통해 호스피스의 활동을 모색한 것이다.

'원불교 임종론의 구조와 지향'에 대해 원광대 김도공 교수가 정리 발췌해 발표했다.

'초기불교의 임종관 고찰'에서 동국대 이필원 교수는 "이제 불교계에서도 임종설법을 경전에 근거하여 현대적으로 새롭게 구성하여 제시할 필요가 있다. 사불괴정(四不壞淨, 불법승 삼보에 대한 확고한 신뢰와 계율의 성취)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기 쉬운 표현과 적절한 분량으로 만들어 배포한다면 수많은 임종 예비자들에게 좋은 안식처로 받아들여질 것이다"고 제언했다.

'선종과 임종의례'를 발표한 창원문성대 이덕진 교수는 불교의 다비의식을 사진자료와 함께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교수는 "다비 의식 전체에 걸쳐서 선적 깨달음에 대한 희구가 넘친다. 다비 의식은 불교 본래적인 무아설적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즉 영가에게 다비 의식동안 끊임없이 '사대(四大)는 허망하고 거짓되어 가히 사랑하고 아낄 것이 아니다'고 설명한다. 이는 세상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잘 가시라고 영가를 설득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다비의식에는 ▷영(靈)의 불멸성, 윤회, 영가의 극락정토 기원 ▷ 다비 의식 전체에 걸쳐서 영가의 열반 도모 뿐 아니라 중생의 열반도 희구하는 강한 의지 내포 ▷유교와의 습합현상 등을 볼 수 있다고 발표했다.

'정토교의 임종론'을 발표한 원광대 원익선 교수는 "죽음에 대한 논의가 분분한 가운데 정토교의 신앙에 바탕한 생사관은 인류가 가꿔온 종교적 진회의 산물로 새롭게 음미할 가치가 있다"며 "영혼의 정화로부터 임종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정신, 유해의 장송과 의례, 사후 구제를 위한 최선의 추선작법은 인간을 둘러싼 최고의 배려이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밀교의 임종론' 한림대 양정연 교수, '천태종의 임종론' 동국대 이기운 교수가 각각 발표했다.

한편 사)원불교호스피스회 창립 1주년을 맞아 정기총회가 개최됐다. 총회에서는 올해의 사업보고와 내년도의 사업계획 및 예산서가 원안대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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