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산대종사 십상도 전시
원불교역사박물관

▲ 정승섭 화백이 3년간에 걸쳐 작업한 소태산대종사 십상도 작품 설명을 하고 있다.
새로운 '소태산대종사 십상도'를 맞이하며 원불교100년을 준비하는 원력을 얻었다.
1일 원불교역사박물관에서 공개된 현림 정승섭(73) 화백의 십상도는 그의 손에 의해 다시 그려지는 30년 간의 구도 혼이 어려 더욱 값지다.

원100년기념성업회 김경일 사무총장은 오픈식에서 "정 화백을 통해 '소태산대종사 십상도'를 다시 한 번 그려보고 싶다는 소망을 듣게 됐다"며 "성업회 측에서도 십상도를 다시 제작해도 좋다는 데 뜻을 모았고, 화백 역시 자신 생애의 마지막 작품이 되도록 수차례 자문과 현장답사 과정을 거쳐 작품을 완성시켰다. 이번 십상도가 다양한 문화예술 교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승섭 화백은 "비교적 사실주의적인 기법에 바탕한 한국적이면서도 종교적 색채의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방향성이 있었다. 30년 전에 그린 십상도에서 보완하고 싶은 부분이 늘 마음에 걸렸다"며 "긴 시간 머리속으로만 끊임없이 바꿔 그린 것을 이번에 화폭에 옮기게 돼 기쁘다"고 30년간의 고민이 3년간의 고된 작업을 통해 완성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원100년기념성업회장인 조정근 원로교무는 축사에 "신성해 원불교역사박물관 관장이 정 화백에게 끊임없이 동기부여 하는 불쏘시개 역할을 해 이 십상도가 완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제작 당시 몇 번 방문했었는데 특히 '강변입정상'과 '혈인법인상'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정 화백은 그림에 담긴 에피소드를 관람객들에게 설명해 감상을 도와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

이번 '소태산대종사 십상도'는 원100년기념성업회에 저작권 일체가 양도됐고, 정 화백에게는 그 뜻을 기려 감사패가 전달했다. 전시는 18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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