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큰 교당이 여기 있다니

부사관을 지원하고 나서 부사관학교에 들어와 첫 종교행사에 참여한 우리 청년교도 여부사관후보생의 첫 마디이다.

부모님의 인연으로 모태로부터 원불교인 자신이 군에 들어와서 교당을 볼 줄은 생각도 못했고, 또한 이렇게 우람하고 크고 잘 갖추어진 교당을 보는것이 정말 꿈만 같고, 교무님을 뵙는것 만으로도 불안하던 마음이 안정을 얻는다고 한다.

우리 군교당이 존재함으로서 또하나 갖는 크나큰 보람중에 하나이다. 청년교도들이 군이라는 조직에 들어와서 자신의 종교를 유지하며 안식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우리 청소년 교화에서도 크나큰 다리가 아닐 수 없다.

군 복무 시절 원불교학과생임에도 불구하고 원불교라 이야기 할 수 없었던 시절, 남 몰래 외로워했던 때를 생각해 본다면 우리가 군교화에 더욱더 매진하며 청소년교화에 맥이 이어지도록 하는 데에 소홀 할 수 없음이다.

2주가 지난 후에 또한 후보생이 교당을 들어와 사무실을 찾아서 나에게 경례를 한다. 충성! '교무님 저 여의도교당에 다니던 000입니다. 만나뵙게 돼서 반갑습니다'하며 씩씩하게 인사하며 들어온다. 그 반가움에 뜨겁게 포옹을 하고 반갑다고 서로 인사를 나누는데 그 청년교도에게서 이 한마디가 나온다.

"우와! 근데 교무님 교당이 이곳에 있다니 믿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말 좋네요. 그리고 이렇게 교무님과 함께 있을 수 있다니 꿈만 같습니다."

"그렇지. 열심히 한번 교육받아보자." 같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난 후 조금 지났을까 또한 한 교육생이 들어오며 경례를 한다. 그리고 하는 한마디, 위에서 말한 교육생과 같은 똑같은 말을 반복한다.

"오호! 이것이 정령…" 가슴에 뭉클함이 올라온다. 이 놀람과 기쁨에 말들이 언제나 함께 할 수 있음이 내가 존재하고 이 자리에 있는 또 하나의 이유가 있음을 느끼면서 오늘도 당당하게 교육받고 있을 사은님의 자식들을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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