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계환 교도·어양교당( 논 설 위 원 )
재단법인 국제 마음훈련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승인을 받고나서, 영광은 기공식을 마쳤다. 재)국제 마음훈련원은 원불교 일원주의에 바탕한 마음공부를 통하여, 자신훈련, 국민훈련, 세계훈련을 하도록 한다. 나아가서 인류의 정신문명을 선도하고, 전 국민과 인류가 행복하고 평화로운 삶을 개척하도록 함에 목표를 둔다.

법인을 통해 추진하는 주요사업은 마음공부의 국제적 교류, 및 국내외 종교 간의 대화와 협력 강화, 그리고 각종 자연 문화, 예술, 종교를 응용한 영육 간 명상치유이다.

이 사업을 위해 달려온 이 순간까지 어려운 일이 많았는데, 힘들었던 일들이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다음과 같이 정리하여 본다.

하나는 정체성 확립이다. 원불교 100년을 기념하는 사업으로 실시하는 (재)국제마음훈련원의 출발이 100년의 원불교 역사 속에서만 맴돌아서는 안 된다. 100년의 짧은 역사 속에서 민족종교로서 뿌리내린 원불교정신이다. 이제 밖으로도 눈을 돌려야 수만 년 뒤의 역사 속에서까지 중심에 설 수 있을 것이다. 본 사업이 이를 위한 첫 번째 역할을 한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원불교 100년을 기념하는 사업인데도 (재)국제 마음훈련원이라고 명명하여 원불교만을 나타내지 않으며, 참다운 인류의 마음치유 문화를 선도하는 초석이 되어야 한다고 법인사업에 명시한 것이다.

하나는 예산 확보이다. 국비를 포함한 지방자치 단체와 자부담의 예산확보는 사업의 기본인데도 체계적인 준비가 미흡하였다. 그래도 원불교의 기존 사업들이 운영에 대한 투명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아 힘이 되어 주었다.

예를 들자면 원불교가 사회복지 분야에 관여한 사업이 정부나 지방 자치단체에 믿음을 심어주었다는 점이다. 즉 이런 신뢰를 바탕으로 본래 사업의 목적에 충실하고, 친화적이며 투명한 운영을 보여주어 예산확보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연구시스템을 운영해야겠다.

하나는 부지 확보이다. 사업의 목적에 적합한 부지의 확보는 자부담에 포함되지 않는 것이 전제 조건이다. 나아가서 사업의 목적에 적합한 부지를 먼저 선정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부지선정의 조건을 밝힌 바 있다.(원불교신문 2012년3월23일 도미덕풍)

영산의 경우 이러한 조건에 만족할 만한 곳으로 이바리 고개가 쉽게 결정되었다. 이곳은 소태산대종사님의 탄생지역이기 때문에 성지로서의 특별한 기운을 온몸에 느낄 수 있어, 이 힘을 받아낼 수 있도록 담백하면서도 깔끔하게 설계하였다. 북향이라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주요 건물의 배치는 남향으로 하였으며, 경관과 명상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흐르는 물을 바라 볼 수 있도록 하였다.

경사가 가파른 산을 이용한 기본 계획이라 계단식 개발을 계획함으로서 친환경 개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였다. 또한 이곳은 백제불교 최초 도래지인 마라난타 불교 도래지이고, 영광 도동리는 신유박해 때 천주교 순교지역이며, 봉납리는 기독교 제일 순교지로서 수장된 130여 명의 순교탑이 세워져 있는 곳이다. 영광은 이렇게 종교의 성지이므로, 이곳에 국제 마음훈련원이 있도록 하였다는 것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익산의 경우는 참으로 어려움이 많았다. 이곳은 원불교 중앙총부가 있는 전법성지로서 원불교의 역사를 안고 있으며, 원광대학교가 있어 인지도가 높은 지역이다. 이곳에 25%의 축으로 100%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이상을 향해 맞추어 가야 성장 동력을 만들 수 있다.

익산은 이러한 노력으로 돌고 돌아 웅포의 성당포구 지역으로 결정이 되어 흐믓하다. 이곳은 명상과 관광을 접목시키는 최고의 명품 지역이다. 앞으로는 금강이 흐르고 주변인근에는 4대강사업으로 20여 만 평의 수목원이 조성되어 있으며, 익산시의 문화관광사업 일환으로 금강을 따라 승마경주와 요트 및 조정 등을 연계할 수 있는 천혜의 지역이기 때문이다. 지역경제의 일자리창출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