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사상연구원
월례발표 200회 기념 학술대회

▲ 원불교사상연구원이 월례연구발표회 200회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종합토론에서 박광수 부원장(좌장)이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원광대 원불교사상연구원의 월례연구발표회가 200회를 맞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1974년에 개원한 이래 월례연구발표회를 통해 역량을 키워온 원불교사상연구원은 '인문한국(HK) 지원사업 선정', '인문계열 부설연구소 연구력지수 6위', '한국연구재단 학술지 평가 등재후보지' 등의 성과를 내오고 있다.

이날 '월례연구발표회의 회고와 전망'에서 원불교사상연구원 고원국 교무(사무국장)는 "200회가 주는 시사점은 원불교학 이외 연구에도 관심을 둬야 하고, 연차별 아젠더를 선정해 기획연구 발표가 이뤄져야 한다"며 또한 "책임연구원의 연구역량을 충분히 활용, 교외 연구비 지원사업 수주에 더욱 매진해야 하고, 원불교학 발전 및 연구 인력양성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회를 맞은 월례발표의 주제를 살펴보면 원불교가 166건으로 압도적이었고 종교일반 17건, 원불교와 이웃종교 16건, 철학이 14건으로 가장 적었다.

이공현 교무는 '원기100년을 향한 원불교학의 과제'의 논문에서 "원불교학은 '신앙의 학문'으로서의 교학인가, 그렇지 않으면 '교단의 학문'으로서의 교학인가"를 물은 뒤 "이런 질문에 충분히 열어놓고 '신앙'에 대한 물음과 '교단'에 대한 물음을 다양한 관점에서 고찰하고 원불교학의 가능성을 모색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 교무는 "오늘의 교학은 원불교의 체계를 과학적 지식을 통해 배우는 동시에 때론 미련없이 과학적 교학을 넘어서는 신앙과 수행을 겸해야 하는 과제가 남는다"며 "교법의 시대화·생활화·대중화를 건강하게 소통시키고 중심축을 잡아가는데 교학은 객관적인 잣대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원광대 김성훈 교무의 '정전 좌선법의 단전주선과 간화선에 대한 해석과 수행상의 문제', 박윤철 교무의 '문명재와 새로운 상상력, 일본에서 바라본 생명의 위기', 원익선 교무의 '교화대불공 및 준법운영을 위한 법치교단의 과제와 해결방안', 원광보건대 조상원 교무의 '도시민속의 관점에서 본 원불교 장송의례의 과거·현재'가 발표됐다.

한편 전 원광대 부총장인 한정원 원로교무는 축사에서 "월례연구발표회 200회는 높이 평가 받아 마땅하다"고 운을 뗀 후 사상연구원의 역사와 시대적 사명을 되짚었다. 이어 그는 "원불교사상의 과제를 다양한 생각에 관심을 두고 연구했다"며 "불교와 원불교와의 관계, 조선불교 혁신의 현대적 조명, 개화기 한국 종교에 나타난 후천 개벽의 사상, 일원상과 사은의 신앙관(법신불 사은), 신앙의 호칭 문제(일원불), 마음공부 등에 중점을 두고 연구해 왔다"고 회고했다.
저작권자 © 원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