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교구 홍콩교당 봉불
대륙교화 지원, 동남아 관문 역할

▲ 4일 홍콩 남양호텔에서 홍콩교당 봉불식이 있었다.
중국 대륙교화 지원과 동남아교화 거점 역할을 부여 받은 중국교구 홍콩교당(교무 고은경)이 오랜 기다림과 준비 끝에 4일 홍콩 남양호텔에서 봉불식을 거행했다.
이를 통해 중국 대륙교화와 동남아교화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홍콩교당은 원기84년 이순오·강덕제 교무가 개척에 나서 그해 비영리 법인 인가를 받아 홍콩 침사추이 맨션 14층에 건평 59.5m²의 아파트를 매입해 첫 법회를 보기 시작했다. 원기87년 기존 교당을 매각하고 홍콩섬 북각 영황도 294번지 오주대하 13층에 법당과 생활관을 갖춘 새로운 교당(건평 155.4m²)을 마련하게 됐다.

교당 설립후 아시아에 불어닥친 사스 등 전염병의 영향으로 몇 차례 봉불식을 미뤄 오다가 올해야 비로소 새로운 도약을 위한 봉불식을 갖게 됐다.

홍콩교당은 홍콩 전 지역으로 연결되는 교통이 편리한 대로변에 위치했으며 주변에는 한국 교민보다는 홍콩과 중국본토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현지인 교화에 유리하다.

그동안 홍콩교당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기 법회와 훈련으로 교도들의 마음공부를 진작시키는 한편 사건 사고 발생시 중국 및 동남아시아와 북한 지원 사업 등을 진행해 왔다.

이번 봉불식 준비를 위해 홍콩교당 교도들은 법위 향상을 위한 100일 정진기도와 '아편전쟁과 국공내전, 천안문 사태 등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영가를 위한 특별천도재를 올리며 정성을 모았다.

고은경 교무는 "교당 설립 당시 좌산상사님께서 '홍콩교당이 대륙교화의 지원지요, 동남아 교화의 전진기지가 돼야 한다'고 부촉하셨다"며 "이를 마음의 화두로 삼고 주어진 역할을 다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봉불식에서는 좌산상사의 인과법문과 함께 중국교구 교무 축창, 오해심 교무의 '태평무' 등 축하공연이 있었다.

교당 설립에 기여한 부산진 교당 오도정 교도 외 3명에게 공로자 표창도 함께 진행돼 봉불의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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