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국제마음훈련원 설계를 위한 시민공청회가 원광대 숭산기념관에서 열려 관심을 환기시켰다. 이에 앞서 지난 9월13일 영성훈련 중심지로 자리할 국제마음훈련원 설계 기초안 공청회가 중앙총부 법은관 대회의실에 열린바 있다.

그만큼 국제마음훈련원이 치유에 바탕한 전 국민의 정신 건강을 함양시키는데 그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무한경쟁에 내던져진 피로사회, 종교를 초월해 마음 치유를 해 나갈 치유공간에 방향을 설정한 것도 이런 이유다.

국민건강공단 자료에 의하면 심한 스트레스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수가 2007년 9만8083명에서 2011년 11만5942명으로 4년새 18.2% 증가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달리 이번 공청회에서 시민들은 영성적인 측면보다 현실적인 문제인 지방비 예산 편성과 한국적인 건축을 요구했다.

익산시 웅포면 대붕암리 일대에 들어설 국제마음훈련원은 4년여에 걸쳐 총 공사비 252억 원이 투입되는 만큼 그 관심의 정도를 알 수 있다.

국비 126억, 지방비 63억, 자부담 63억+토지매입비가 소요된다. 이중 익산시와 관련된 지방비 예산에 관심을 보인 것은 시민으로서 당연한 권리일지 모르나 원불교인들만 사용한다는 잘못된 오해는 떨쳐내야 한다.

일부 종교단체에서는 특정종교에 편향된 예산이라고 성토의 도를 높이고 있지만 익산시에서 30여억 원만 들이면 252억원의 시설을 유치 할 수 있는 이점을 생각해야 한다.

시민들이 한국적인 건축에 대해서도 줄기차게 요구한 것은 도시형 건축을 추구하더라도 부족한 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객실에 풍부한 한국 정서를 담는 문제, 좌식이 아닌 입식 설계, 시설 이용자들을 고려한 소규모 공간 등도 과제 일 수 있다. 이것은 현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고민과 연계된다.

이것은 내외 영성단체들과의 네크워크는 물론 우리사회에 희망을 심어가는 터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일 수 있다.

재)국제마음훈련원은 이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우리의 문화가 묻어나는 삶의 건축은 물론 공공성 확보에 만전을 다해야 한다. 그리고 시민들과의 투명한 관계형성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세계적인 명상 치유 센터를 추구하더라도 시민들과의 공동체 의식 함양을 과제로 삼아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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