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예원 원불교봉공회장
캄보디아 현지 방문

원불교봉공회가 내년부터 원광탁아소의 운영지원을 위해 4~8일 캄보디아 현지방문을 실시했다.

이에 대해 오예원 회장은 가장 먼저 "현장을 가보니 교무님도 너무 고생하시고, 마음이 아팠다"고 입을 열었다. 원광탁아소가 개원부터 거의 대부분의 운영자금을 개인으로부터 지원 받다보니 형편이 열악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는 "그 더운 나라에서 전기세 때문에 여름에도 선풍기 한 대로 버티고 있고, 급식도 지금은 최소한의 경비로만 하기 때문에 식단도 밥과 국이 전부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오 회장은 이어 "원봉공회의 경우 복지법인 특성상 해외지원은 하지 못해 원불교봉공회가 지원해야 하는데 교구로부터 지원을 받아 사업을 진행하는 처지라 넉넉지 못한 게 사실이다"면서도 "교구 회장님들이 현장을 가서 보고는 아이들에게 반찬 하나라도 더 줄 수 있도록 모두 좀 더 도와줘야겠다고 입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렇게 일치된 의견 덕분에 현장 방문 후 지원 금액이 기존 2천만 원에서 3천만 원으로 인상됐다.

그는 이 밖에도 향후 지원에 대해서는 "지금 구체적으로는 나와 있지는 않지만 종법사님께서도 세계봉공을 말씀하신만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번에도 구충제가 부족하다고 해 1천2백명 분을 지원했는데 원광탁아소뿐 아니라 캄보디아 또는 다른 동남아국가 등에 대한 지원도 점차 확대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이번에 현장에 직접 가서 보니 왜 우리가 이걸 해야 하는지 느끼게 됐고, 의지를 다지게 됐다"며 "매년은 아니더라도 격년에 한 번씩이라도 현지를 방문해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없는지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원불교봉공회가 지원만하고 직접 운영에 참여하는 사업을 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원광탁아소 운영지원은 지원에서 운영으로의 전환이라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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