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 넓은 독자층 확보 중요
문화기관 협의체 내실 기해야
교정원, 현장과소통

문화는 경제와 정치의 선행요건이라 말한다. 문화 중에서도 출판문화는 다른 문화의 상위 개념에 있다. 출판문화 없이 문학이 존립할 수 없고 미술이나 음악을 비롯한 온갖 예술의 기본적 바탕을 구축할 수가 없다. 문화는 출판문화를 떠나서는 존립할 수 없는 것이다.

현재 교단 문화교화와 출판문화의 장을 열어가는 기관으로 원불교신문, 월간 원광, 원불교출판사 등이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출판문화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원불교출판사의 경우 지난해 〈소태산박중빈의 문학세계〉를 비롯 12건의 신간을 발간했다.

동남풍에서도 〈없어서는 살 수 없는 은혜〉 등 2건의 신간을 발간했다. 원불교교서의 경우 지난해 3000~ 3500부 사이의 보급현황을 보이고 있다.

원불교전용서체 개발업무도 원불교출판사가 담당하고 있다. 기본제목체와 본문 바탕체, 기호 등을 포함 현재 80%의 진행률을 보이고 있다. 원불교출판사 김덕영 사장은 "원불교전용서체 개발로 모두가 읽기 편한 〈원불교전서〉를 만들고자 한다"며 앞으로 여러 번의 회의와 수정, 보완이 이뤄져야 함을 언급했다.

김 교무는 "교화에 필요한 각종 자료를 많이 출판하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자료 하나는 교당 1개라는 신념이다"며 교단의 출판문화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2 우수 콘텐츠 잡지로 선정된 바 있는 월간 원광은 원불교의 은혜로운 이야기를 일반인에게 쉽고 편하게 전달하며 대중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출판문화에도 영역을 확대해 올해 경산종법사 산문집 〈작은 창에 달빛 가득하니〉를 발간, 편집의 퀄리티를 한 차원 높였다. 교단의 문화교화에 일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본사 또한 올해 〈금강산의 참주인, 미륵불시대〉, 〈소태산대종사의 생애 60가지 이야기〉 등을 출판하고 교단사의 흐름과 함께 사회의식을 계도하기 위한 출판문화 형성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출판문화 활성화는 교단 출판물의 구독과 보급률 등 출판환경과 맞닿아 있다. 교법을 대내외에 알리고 교도의 신앙수행을 계도하는 동시에 다양한 출판기획물 발간으로 교도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

보다 폭넓은 독자층 확보를 위한 대중성도 간과할 수 없는 요건으로, 언론기관 간 정체성을 확립하고 콘텐츠 협력과 확보 등 당면문제 해결에 노력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교정원 문화사회부는 문화언론기관 회의와 모임을 통해 문화언론의 방향을 계획하고 어려운 점을 해결해 가자는 취지로 '문화기관협의체(가칭)'를 만들어 모임을 주도해가고 있다.

문화기관 간에 의견을 조율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될 경우 다양한 현안들이 해결 될 수 있을 것이란 취지다. 그러나 후속단계인 실무진 모임이 아직 없는 상태다. 구체적인 논의구조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문화사회부 관계자는 "모임을 통해 구체적인 사안들을 논의할 수 있는 구조로 진행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3년간 부서의 중점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는 입장이다.

교단 내 언론기관의 연계 의식은 곧 교도와 일반 구독자를 끌어들이는 노력의 일환이다. 출판문화 활성화를 위해 결코 늦출 수 없는 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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