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고 졸업논문발표
관심분야 심층 분석

▲ 원경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전교생을 대상으로 논문발표를 했다.
대안학교인 원경고등학교가 대학수학능력시험 및 기말고사가 끝난 학생들에게 자신의 진로를 생각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졸업을 앞둔 고3 교실의 분위기 대신 대학에 선택한 전공분야에 대한 탐구로 대학입학을 미리 체험하게 한 것이다.

12~13일 열린 이번 '졸업 논문발표'는 철저히 학생이 좋아하는 분야를 탐구하도록 기획됐다. 지도를 맡은 담임교사는 가이드라인만 잡아줬을 뿐이다.

이날 발표에 심연섭 학생은 생활체육과를 선택한 학생으로 "가슴·등·하체·팔 근육의 각 근육을 헬스기구별로 단련시키는 방법을 설명했다"며 "처음 접하는 분들이 올바른 자세와 운동법을 알고 사용하도록 직접 사진자료를 제작해 이해를 도왔다"고 밝혔다.

또 김경준 학생은 "평소에 관심이 많던 자동차,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차의 역사를 다뤘다"며 "우리나라의 최초수입 자동차, 최초버스, 우리나라 첫 국산차 등의 자료를 찾아 후배들과 정보를 나누고 싶었다"고 전했다.

박영훈 교장은 "4주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아이들이 집중력을 놓지 않아 대학입학 후에도 이 시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들이 많다"며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해 학생들과 나누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공미진 졸업논문 담당교사는 "전교생 앞에서 발표하게 돼 힘들어 하는 학생도 많았다"며 "학생들이 학교를 떠나지만 이런 성취감을 가지고 더 힘든 일도 이겨냈으면 좋겠다. 전반적으로 발표를 잘해 힘들었지만 보람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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